대통령실이 13일 김건희 여사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는 것은 '조용한 내조'에 속한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김 여사의 권 여사 예방은 조용한 내조를 다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벗어난 것 아닌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직 대통령 부인께 인사드리러 가고 뵙고 싶어서 가서 얘기 듣겠다고 하는 것이므로 조용한 내조에 속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날 오후 김 여사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이를 두고 김 여사가 영부인으로서 공식 활동을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서 '김 여사의 이같은 행보가 공개활동의 신호탄이 될 수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매사를 뭐 그리 어렵게 해석하나. 작년부터 한 번 찾아뵌다고 하다 시간이 안 맞아서 이제 가게 됐다"고 답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달 말 나토(NATO) 정상회의에 김 여사가 동행할 가능성에 대해선 "(배우자 세션이) 만들어지면 당연히 동행할 것이다. 저희도 정상회담 외 세부 일정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 여사가 순방에 동행할 경우 영부인으로서 국제 외교무대에 처음으로 얼굴을 알리게 된다.
김 여사가 첫 공식 인터뷰를 하며 '동물권 보호'를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손길이 닿지 않는 먼 곳을 살피겠다는 뜻에서 그런 인터뷰를 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동물권에 대한 사회적 이해도를 확장하는 작업과 함께 소외 계층에도 꾸준히 관심을 쏟을 것"이라며 "학대받는 어린이와 소외된 여성, 장애인, 유기 아동, 힘들게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시설보호 종료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절실하다"고 향후 행보를 예고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실에 김 여사 활동을 전담 지원할 조직을 신설하는 안이 논의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까지는 논의되지 않고 있다. 부속실에 있는 직원 몇 명이 행사가 있을 때마다 도와드리는 방식으로 일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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