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출신 3명 광주학생독립운동 참여…2명은 공적 인정 못 받아"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 개최
"옛 대구형무소 자리에 마련되는 삼덕교회의 이육사기념관에 일제에 맞서다 대구감옥에서 순국한 광주·전남인 독립운동가 45명 가운데 43명이 한말 의병(장)인 사실을 기릴 수 있는 공간이 생기면 좋겠습니다."(노성태).
"1929년 광주학생운동 때 참여한 경북의 김보섭(안동)·김한필(상주)·김인수(경주) 3명 가운데 독립운동가로 아직 서훈을 받지 못한 김한필·김인수 두 사람의 서훈을 위해 전남·광주사람이 나서면 어떨까요?"(신주백).
"임진왜란과 임란 의병, 한말 의병과 광주학생독립운동, 광복 이후 민주화 운동에 이르기까지 영호남에서 펼쳐진 영호남 공유 역사 자산 활용을 위해 학술행사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광주·전남·경남·대구시 등이 참여하는 활동이 필요합니다."(이건상)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지난 10일 오후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에서는 광복회 광주시지부 주최로 '영호남 항일독립운동 연대성과 기념사업 방안'에 대한 학술회의가 열렸다. 광주지방보훈청과 광주시·광주교육청 후원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 참석한 노성태 남도역사연구원장과 신주백 전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장, 이건상 전 전남일보 편집국장은 임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역사 속 영호남인들의 연대 활동 사례 발표와 함께 이같이 각각 제안했다.
노 원장은 '경상도 땅에서 순국한 광주·전남 독립운동가'라는 발제문을 통해 45명의 광주·전남지역 독립운동가들이 대구감옥(형무소)에서 순국한 당시 사법 제도의 배경을 살피면서 대구공소원(복심법원) 판결 이후 순국한 인물을 소개했다.
노 원장은 또 이들을 기리는 한 방법으로 현재 대구 중구청과 옛 감옥자리의 삼덕교회가 추진 중인 이육사기념관 내 순국 호남인 추모 공간 마련과 같은 방안을 제안했다.
이어 '광주학생독립운동과 영호남 사람들-역사적 자산의 현재화를 향해'의 주제 발표에서 신 전 소장은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과 관련, 영호남의 운동양상을 설명한 뒤 경북출신 3명의 참여자를 소개했다. 특히 김보섭(안동)·김한필(상주)·김인수(경주) 3명 가운데 김보섭 외 2명이 아직 공적을 인정받지 못한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하고 광주전남이 행동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그리고 이 전 편집국장은 '영호남 역사공동체 연대 및 활용 방안'을 통한 발표문에서 영호남은 항일 역사공동체라고 보고 남도에서 싸운 경상도인의 활동을 소개한 뒤 영호남 공유 역사 자산의 활용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 전 국장은 이를 위해 대구시와 광주시의 달빛동맹처럼 영호남 지역 지자체 등의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좌장을 맡은 전남대 임선화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에서는 세 발제자의 주제 발표에 대해 광주과학고 윤덕훈 교사(빛고을역사교사모임 회장)와 남도역사연구원 황행자 수석연구원, 대구가톨릭대 정인열 교수가 나서 다양한 질의와 의견을 주고 받았다.
참석자들은 영호남의 경계를 넘어선 역사 속 다양한 연대 활동 사례의 발굴과 이를 바탕으로 과거의 '경쟁'에서 벗어난 영호남지역의 미래 방향 모색을 위한 고민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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