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지인 "모두 착하고 좋은 사람들, 무슨 봉변인가"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한 빌딩에서 발생한 화재로 목숨을 잃은 이들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날 화재로 사망한 7명 중 6명은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직원이었고, 1명은 방화 용의자다.
이날 사망자들이 이송된 중구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유족과 사망자의 지인들은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며 울분을 토해냈다.
지인들은 사망자와 동고동락하던 사이였음을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해당 사고로 목숨믈 잃은 이들 중 2명은 사촌지간 형제로 알려졌다. 이들의 친척 A씨는 "평소에 착하고 좋은 동생들이었다. 지금 너무 경황이 없어 뭐라 말할 상황이 아니다"고 전했다.
불이 난 변호사 사무실에서 지난 10여년간 사무장으로 일했던 B(70) 씨는 "사망한 동료 중에 20년 가까이 함께 일한 이들도 있다. 그 중 한명은 고향 후배이기도 해서 어제 점심때까지만 해도 둘이 앉아서 장난치고 했다. 자녀들이 어린 직원들도 있어서 아이들 주라고 간식도 사다 주고 했는데 이게 무슨 일인가 싶다"고 했다.
또 다른 사망자의 지인 C씨는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하면서 알게 된 후배로 정말 착한 친구였다. 바쁜 아내를 대신해 매일 일찍 집에 들어가 자녀와 아버지를 돌봤다"며 "매일 온라인 채팅방에서 이야기를 하면서 함께 밥을 먹는다. 오늘 '밥먹자'고 문자를 보냈더니 답이 없길래 이상하다 싶었다. 사고 소식이 정말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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