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에 잠든 전설의 보물선 '산호세호' 최신 이미지 공개…현재 가치 약 170억달러

콜롬비아 해군, 금화로 보이는 동그란 물체·도자기 잔 등 포착
인양 전후 관련된 국가들 소유권 분쟁 더 거세질 듯

콜롬비아 정부가 6일(현지시간) 공개한 산호세호 해저 영상의 캡처 이미지.AFP=연합뉴스

콜롬비아 정부가 6일(현지시간) 공개한 산호세호 해저 영상의 캡처 이미지. AFP=연합뉴스

콜롬비아군이 산호세호 탐사에 쓴 장비.콜롬비아 해군 제공 EPA 연합뉴스

전 세계 많은 탐험가들을 설레게 했던 전설의 보물선 '산호세호' 잔해 주변의 최신 이미지가 공개됐다.

콜롬비아 해군은 6일(현지시간) 지금까지 공개된 산호세호의 이미지 중 가장 선명하고 자세한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산호세호'는 300여 년 전인 1708년 6월 카리브해에서 영국 함대와 싸우다 콜롬비아 카르타헤나 앞바다에 침몰했다. 600명의 선원도 대부분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산호세호는 펠리페 국왕에게 전달하기 위해 스페인 식민지였던 볼리비아와 페루에서 가져온 200t가량의 금과 은, 에메랄드 등을 가득 싣고 있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들 보물의 현재 가치는 170억달러(약 21조4천억원) 상당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공개된 이미지는 해저 900m 깊은 곳에 카메라가 달린 수중 장비를 내려보내 포착한 것으로, 금화로 보이는 동그란 것들이 바닥에 흩어져 있다.

또 정교한 무늬가 그대로 남아있는 도자기 잔과 대포로 추정되는 잔해가 흙에 반쯤 파묻혀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한편, 배의 정확한 침몰 위치는 지난 2015년 확인됐다. 현재 침몰 지점인 콜롬비아와 배 소유주인 스페인, 보물의 출처인 볼리비아, 민간 인양업체까지 저마다 지분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으로 향후 산호세호의 인양을 전후로 소유권 분쟁은 더 거세질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