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 포스코·현대제철 등 포항철강기업들 물량출하 전면 중단
노벨리스코리아 영주공장 8일부터 공장 중단 사태 맞을 듯
총파업 여파로 소속 시멘트벌크 운송 멈춰…대구 시멘트·레미콘 업계 어려움 호소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가 7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대구, 포항, 구미 등 산업현장 곳곳에서 물류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화물연대 포항지역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포항시 남구 괴동동 포스코 본사 정문 앞에서 700여 명의 노조원이 참가한 가운데 총파업(운송 거부) 출정식을 가졌다.
이날 총파업으로 당장 포항제철소와 현대제철 등에는 출하 지연이 잇따르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하루 평균 출하(5만t) 물량에서 육송이 차지하는 2만t 출하가 지연되고 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약 6천500t의 하루 출하가 모두 중단됐다. 포항제철소와 현대제철 측은 총파업이 풀릴 때까지 물량수송 자체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근 철강수요가 많기 때문에 출하 지연은 포항제철소와 고객사 등에 상당한 피해를 불러올 수 있다"고 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사흘을 버티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생산중단과 공장정비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구미에서도 화물연대 대구경북지역본부 소속 5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국가산업단지 내 성안합섬㈜ 앞에서 총파업 발대식을 가졌다.

구미지역 대부분 제조업체들은 화물연대 총파업에 대비해 물량 등을 사전에 확보하면서 물류대란 등 특별한 상황은 없었다.
하지만 화물연대 총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구미 수출업체 관계자들은 "당장은 큰 영향이 없겠지만 총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수출 물량이 적잖아 물류 대란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경북 영주에 있는 세계 최대 알루미늄 압연 제품 생산 기업인 노벨리스코리아 영주공장도 직격탄을 맞았다.
이 회사는 평소 수출 컨테이너 수송 화물차 80대(대당 20t), 내수 물량 수송 화물차 30대(대당 20t), 원자재 반입 화물차 115대 등 하루 215대를 투입해 4천510t의 알루미늄 압연 제품과 원자재를 입출고했다.
그러나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출고가 전면 중단됐고, 공장 인근 물류 야적장에 쌓아둔 원자재를 공장까지 반입하는 운송 작업만 간신히 진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8일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다.
이상인 노벨리스 영주공장 공장장은 "총파업 첫날부터 물류수송이 끊겨 출고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대구는 아직 큰 영향이 없지만, 일부 시멘트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7일 대구시와 화물연대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자정부터 대경본부 내 대구 조합원 480명이 파업에 들어갔다.
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파업 참여자가 적어 아직 대구 화물 운송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 중 대구로 시멘트 가루를 운반하는 차량이 멈춰 시멘트·레미콘 업계에선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대구 한 시멘트 업체 관계자는 "자체 보유 차량이 있는 대형업체들은 자차를 이용해 원료를 운송하고 있지만 소규모 업체들은 시멘트 가루 수급이 어려워 출하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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