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당선인 5명, 청년 정치인 약진…26세 최홍린 달서구의원 최연소 당선
희비 엇갈린 4년 전 30대 당선인들…구의원 거쳐 시의원되기도
대구 기초의회에 2030세대 정치 참여가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4년 전 단 한 명도 볼 수 없었던 20대 당선인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등 청년 정치인이 약진했다.
2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2030세대 대구 기초의원 당선인이 쏟아졌다. 전체 105명 중 20대 5명, 30대 14명이 나왔다. 4년 전 7회 지방선거에선 전체 102명 가운데 20대 당선인은 없었고, 30대는 9명이었다.
이번 기초의원 당선인 가운데 최연소는 대구독립운동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 홍보팀장을 지낸 최홍린 달서구의원(26·더불어민주당)과 대구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경민 수성구의원(26·국민의힘)이다. 최 구의원은 1996년 1월, 김 구의원은 1995년 12월생이다.
최 구의원은 "청년 세대와 청소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대변인이 되고 싶다"며 "청년발전기금 설치에 관한 조례를 시급히 제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구의원도 "경험이 많은 선배들을 따라 일 잘하는 막둥이, 친구 같은 느낌으로 패기 있게 활동하겠다"며 "큰돈을 들이기보다는 기존에 있는 자원들을 활용해 도심이 지닌 문제들을 해결해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년간 청년 정치인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동구의회의 유일한 30대였던 이주용 전 구의원은 위증죄로 법정구속돼 결국 의원직을 사퇴했다. 이 전 구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 한국당 대구시장 후보 경선 당시 이재만 전 한국당 최고위원의 불법선거운동에 관여한 혐의를 받았다.
반면 당시 35세, 34세의 젊은 나이로 당선된 이주한 서구의원, 이정현 남구의원은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 이번에도 재선에 성공했다. 앞으로의 의정활동이 더욱 기대되는 구의원들이다. 수성구의회에 젊은 기운을 불어넣었던 김태우 전 수성구의원(당시 33세)은 올해 대구시의원에 당선됐다.
김태우 시의원은 "구의회에서도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노력했다. 청년 관련 조례를 많이 발의했다"며 "시의회에서도 대구 청년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기초의회 2030 초선 당선인(12명) 명단
▷달서구 마선거구 서보영(민) 36·더불어민주당 달서을 지역위원회 청년위원장
▷달서구 사선거구 최홍린(민) 26·대구독립운동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 홍보팀장
▷달서구 아선거구 고명욱(국) 38·국민의힘 달서병 당원협의회 청년위원장
▷수성구 가선거구 정대현(민) 30·더불어민주당 대구광역시당 청년위원장
▷수성구 마선거구 김경민(국) 26·(전)대구대학교 총학생회장
▷중구 가선거구 김동현(국) 34·(전)국민의힘 대구시당 부대변인
▷남구 다선거구 강민욱(민) 32·(현)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청년위원회 수석부위원장
▷동구 마선거구 김동규(국) 28‧국민의힘 대구광역시당 대학생위원장
▷동구 바선거구 안평훈(민) 29‧더불어민주당 대구동구(을) 사무국장
▷북구 나선거구 김시현(국) 36‧국민의힘 대구시당 차세대여성위원장
▷북구 다선거구 오영준(민) 28‧전 대구시 청년정책기자단 기자
▷북구 사선거구 이상봉(국) 32‧국민의힘 대구 북구을 청년위원회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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