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특별교부세 250억원 확보…2025년 6월 도입 목표
경상북도에 1만 리터(ℓ) 이상의 담수량을 가진 국내 최대 규모의 초대형 산불진화 헬기가 도입된다. 연이은 대형 산불로 애를 먹고 있는 산림·소방 당국이 초기에 화세를 압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2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산불진화용 초대형 헬기 보강을 위한 재난안전특별교부세 250억 원을 확보했다.
경북에선 지난 10년간 801건의 산불이 발생했고 지난 3월 울진 산불은 피해 면적 1만4천140㏊, 피해액 1천717억 원, 복구비 3천9억 원 등 역대 최대 피해를 냈다.
경북은 산림 면적이 133만㏊로 전국 629만㏊의 21.2%를 차지하고 있으며 산림의 43%가 산불에 취약한 침엽수림으로 이뤄져 있다. 지면에는 10~20㎝ 정도의 낙엽층도 쌓여 있어 산불이 나면 재난급 대형 산불로 이어진다.
초기 진압을 위한 초대형 헬기 도입이 시급하다는 의미이다. 경북도는 초대형 헬기 도입을 위해 지역 국회의원 등과 발 빠르게 움직였고 이번에 특별교부세 확보라는 성과를 냈다.
산불진화용 초대형 헬기는 강풍 및 야간 등 악조건 속에서도 산불 진화가 가능하고 경북 북부 지역의 험준한 지형에서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또한 지역 내 원자력 발전 시설 등 주요 국가기반 시설, 국가 자산인 문화재 등 보호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에는 8천ℓ 담수가 가능한 초대형 산불진화 헬기(기종 S-64) 6대가 가동 중이다. 다만 해당 기종이 단종된 만큼 경북도는 담수량 1만ℓ로 세계 최대급인 치누크 산불진화 헬기 도입을 검토할 방침이다.
올해 도입 기본계획 수립 등 사전 절차를 거쳐 최종 도입 목표 시기는 2025년 6월쯤이다.
경북소방본부는 현재 구조구급용 헬기 2대를 보유하고 있다. 담수능력은 3천ℓ, 900ℓ에 그친다. 이번에 헬기가 도입되면 산불진화 역량의 대폭적인 제고가 기대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최근 지역에 잇따라 발생하는 대형 산불로 도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산불 특수대응단 신설, 산불진화용 초대형 헬기 도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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