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에 발끈한 건희사랑 "집무실 방문이 '부인놀이'면 미셸 오바마는?"

입력 2022-05-30 17:30:20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반려견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SNS를 통해 29일 공개됐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반려견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SNS를 통해 29일 공개됐다. 연합뉴스

방송인 김어준씨가 지난 주말 대통령 집무실을 방문한 김건희 여사를 저격하며 '대통령 부인 놀이 적당히 하라'고 비꼬자 김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이 이에 반박하고 나섰다.

건희사랑 운영자인 강신업 변호사는 30일 페이스북에 이날 오전 방송된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언론 기사를 공유하고 "김어준님께 공개 질문한다"면서 답을 요구했다.

강 변호사는 "뉴스공장 발언과 관련해 아래와 같이 질문드린다"라면서 "대통령 부인이 대통령이 근무하는 집무실에, 그것도 휴일에 방문하는 게 무엇이 문제이며 그것이 어떻게 '대통령 부인 놀이'인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휴일에 대통령 부인이 사적 활동을 한 게 팬클럽을 통해 공개되면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대통령 부인의 휴일 사생활까지 대통령실에서 관리하거나 대통령실을 통해 공지되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부인 놀이) 적당히 하라고 하는데, 김건희 여사가 무엇을 얼마나 과하게 했다는 것이냐"고 다그쳤다.

'건희사랑' 운영자 강신업 변호사가 페이스북에 공유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트윗. 강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아울러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와 집무실에서 찍은 사진을 공유하면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집무실에서 부인과 애정을 한껏 드러내는 사진을 찍기도 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며 답을 요구했다.

강 변호사는 "님께서는 혹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조선시대 류의 지키지도 못할 엄숙주의를 내세우는 것인가? 혹 님은 안티페미니즘적 사고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앞서 이날 오전 김씨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대통령 집무실에 부인이 놀러 가서 사진 찍는 건 공사 구분이 안 된다는 것"이라며 지난 28일 김 여사의 대통령 집무실 방문을 문제 삼았다.

김씨는 "대통령 동선과 공적 공간이 부인의 개인 팬클럽에 '좋아요' 대상이 됐고 대통령 부인의 옷, 슬리퍼, 안경 가방 사진이 공개되자 가격과 완판소식이 국정정보라도 되는 듯 쏟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대통령 부인 놀이 적당히 좀 하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부부의) 사진이 팬클럽을 통해 공개되고 있는 건 대통령 비서실 기능이 작동 안되고 있다는 소리"라며 "이러다 사고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