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니스트로 활동해온 황교익 씨가 울진에서 산불이 발생한 지난 28일, 용산 청사 나들이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에둘러 비판했다.
황 씨는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지난 주말 울진에서 산불이 난 점을 의식한 듯 "울진에서 윤석열(대통령) 보신 분 계신가요"라고 적었다.
황 씨는 또 "'청와대에 있더라도 산불이 나면 헬기라도 타고 와야 한다'. 윤석열이 3월 4일 산불이 난 울진을 찾아가서 이렇게 말했다"며 관련 기사를 캡처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30일 올린 다른 글에서는 윤 대통령 부부가 대통령 집무실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대통령 집무실은 대통령 부인이 반려견 데리고 놀러가는 곳이 아니다"라며 "공사 구별이 안 되면 국민을 위해 지금 당장 공은 버리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8일 오후 김건희 여사 공식 팬클럽인 '건사랑'을 통해 윤 대통령 내외가 반려견들과 함께 용산 대통령실 청사를 방문한 사진이 공개됐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울진에서 산불이 발생하기도 했다. 산림청 등에 따르면 같은날 오후 12시 6분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 국도변에서 발생한 산불이 23시간 34분 만인 29일 오전 11시 40분 완전히 진화됐다.
산불 당시 대통령실 강인선 대변인은 29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지시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두 달여 전 대규모 산불이 발생한 경북 울진에서 다시 산불이 발생해 소중한 산림이 훼손되고 많은 건물이 불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며 "주불이 진화됐지만 산림청, 소방청, 경상북도 등 산불 진화기관에서는 마지막 잔불을 완전히 잡을 때까지 철저히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울진에서는 지난 3월 4일 북면 두천리 야산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 같은 달 13일까지 1만4천140㏊의 산림을 태웠고, 주택 216채도 불에 타 468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사상 최대 규모, 최장기간 산불로 기록됐다.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은 이재민보호소를 직접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며 "산불이 나면 헬기라도 타고 오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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