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수 국민의힘 후보 경선 여론조사에 '거짓 응답' 요구… '고발'

입력 2022-05-16 15:34:55 수정 2022-05-16 20:37:36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48일 앞둔 14일 오후 대구 동구 입석동 경북지방우정청에서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과 우정청 관계자들이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대구시선관위와 경북우정청은 택배차량에 선거 홍보 문구를 부착하는 등 이날 6.1 지방선거 홍보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맺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48일 앞둔 14일 오후 대구 동구 입석동 경북지방우정청에서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과 우정청 관계자들이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대구시선관위와 경북우정청은 택배차량에 선거 홍보 문구를 부착하는 등 이날 6.1 지방선거 홍보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맺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경북 영덕에서 6·1 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후보 경선 여론조사와 관련해 유권자들에게 '거짓 응답'을 유도한 이들이 검찰에 고발됐다.

경상북도 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국민의힘 영덕군수 당내 경선 여론조사에서 거짓 응답을 권유하거나 유도한 혐의로 A씨 등 3명을 대구지검 영덕지청에 고발했다고 16일 밝혔다.

경북여심위에 따르면, A씨 일당은 친목회 회원을 비롯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다수의 영덕지역 주민들에게 90여통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성별과 연령대를 거짓으로 응답하도록 권유하거나 유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연령이나 성별을 속여 여론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 한 의도로 보인다고 여심위 측은 설명했다.

가령 통상적으로 여론조사를 하면 50대와 60대 이상이 먼저 마감되는데, 이 경우 연령을 묻는 항목에 마감된 연령대나 성별을 입력하면 전화가 끊어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마감이 늦은 20~30대로 속이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경북여심위 관계자는 "매 선거 때마다 일어났을 정도로 자주 있는 일이지만 명백한 범죄"라며 "선거일이 임박하면서 여론조사 범죄 행위가 발생하면 광역조사팀을 신속 투입, 고발 조치하는 등 불법 여론조사에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