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한일관계 개선? 日 사죄부터"…이용수 할머니 "참가자들 감사"

입력 2022-05-11 14:18:39

제1천543차 수요시위…이용수 할머니 "몸 불편, 함께 못해 죄송" 감사 편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터 인근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수요시위 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정의기억연대에 따르면 수요시위 정상화를 위해서 1천519명의 시민과 244개 국내외 단체가 연대했다. 연합뉴스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터 인근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수요시위 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정의기억연대에 따르면 수요시위 정상화를 위해서 1천519명의 시민과 244개 국내외 단체가 연대했다. 연합뉴스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한일관계를 적극적으로 개선하려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한일 양국 정부를 향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은 11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제1천543차 정기 수요시위에서 "윤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일본에 한일정책협의단을 파견해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피력해 왔다"며 "식민지와 전쟁을 찬양하는 일본 정부의 기만적 태도에 윤 대통령 주변 인사들은 일언반구 대응조차 없었다"고 지적했다.

한 총장은 "반성은커녕 피해자를 윽박지르고 겁박하는 가해자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그 어떤 합의도 퇴행에 불과하다"면서 "한일관계 개선은 일본 정부의 사실 적시에 기반한 책임 인정과 재발 방지가 전제된 진정성 있는 사죄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제1541차 정기 수요시위에서 주간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제1541차 정기 수요시위에서 주간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연은 이날 성명에서도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항상 그래왔듯 끝까지 멈추지 않고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한 때"라며 "윤 대통령은 역사를 올바르게 바라보고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책임지고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4) 할머니는 정의연 측에 편지를 보내 수요시위 참가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나타냈다.

이 할머니는 "오늘도 변함없이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특히 학생 여러분들, 시민 여러분들, 위안부 문제를 세계에 알리는 데 비가 오나 추우나 더우나 함께 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며 "몸이 불편해서 함께 하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