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등 7곳 2021년 전공 B학점 이상 81.1%…코로나 첫 해인 2020년 86.7%
2019~2021년 사이 A학점 이상은 비율은 32.9→48.4→40.2%
코로나19 첫해 높아진 대구권 대학 재학생의 전공과목 학점이 지난해 다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B학점 이상을 받은 비율이 가파르게 늘어난 '코로나 학점 인플레'가 대면 수업 확대와 엄격해진 학사 관리 등으로 인해 점차 사라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8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대학정보공시에 따르면 대구권 대학 7곳(경북대·계명대·영남대·대구대·대구가톨릭대·경일대·대구한의대) 재학생 중 지난해 전공과목 B학점 이상 비율은 81.1%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86.7%보다 5.6%포인트(p) 감소한 수치로, 2019년 71.2%에서 이듬해 15.5%p나 늘어난 '코로나 학점 인플레'가 다시 가라앉은 모양새다.
특히 A학점 이상을 보면 학점 인플레가 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구권 대학 7곳의 A학점 이상 재학생 비율은 2019년 32.9%에서 2020년 48.4로 급증했고, 지난해 다시 40.2%로 줄었다. 코로나19 첫해에 대학생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A학점 이상을 받은 것이다.
B학점 이상 재학생의 증감 폭을 학교별로 보면, 대구대가 눈에 띄게 컸다. 대구대의 경우 2019년 67.3%에서 2020년 90.5%로 23.2%p 급상승했다가, 지난해는 10.7%p 줄어든 79.8%를 기록했다.
경북대와 대구한의대는 지난해 각각 76.2%와 73.6%로 전년보다 8.0%p씩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구가톨릭대(-7.6%p), 영남대와 경일대(각 –2.6%p), 계명대(-1.7%p) 등의 순으로 하락 폭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첫해 비대면 수업 도입으로, 절대평가가 늘고 학사관리가 느슨해져 발생한 고학점 현상이 주춤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대면 수업·시험이 다시 이뤄지고, 상대평가로 전환되는 등 대학이 정상화되면서 학점이 낮아진 것.
한 지역대학 관계자는 "코로나19 첫해에 부랴부랴 온라인 수업을 도입하고 절대평가로 진행하면서 전체적으로 성적이 오르는 등 변별력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며 "지난해 다시 대면 수업을 늘리고 출석 등 학사관리를 더 엄격하게 했다. 이전보다 확대한 상대평가도 학점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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