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강수연이 7일 별세했다. 향년 55세.
▶지난 5일 오후 5시 48분쯤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소재 자택에서 쓰러져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던 강수연은 사흘째가 된 이날 오후 3시쯤 끝내 숨을 거뒀다.
고인은 뇌출혈 증세로 쓰러진 후 사흘 동안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아왔다.
영화계는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영화인장 장례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다.
고인과 깊은 인연을 가진 감독 임권택·이우석·정진영, 배우 김지미·박정자·박중훈·손숙·안성기 등이 고문을 맡는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층 17호에 마련됐다. 조문은 8일부터 가능하며 발인은 11일.


▶1966년 서울 태생으로 올해 나이 만 55세(한국 나이로는 57세)인 강수연은 4살 때였던 1969년 동양방송(TBC) 전속 아역 배우로 데뷔, 현재까지 50여년의 배우 인생을 살았다. 인생의 대부분을 배우로 채운 것.
성인으로서 배우 인생의 시작점은 1985년 영화 '고래사냥2'이다.
이어 1987년 임권택 감독 영화 '씨받이'의 옥녀 역을 맡아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 고인의 전성기가 시작됐다. 이는 한국 남녀 배우 통틀어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최초로 수상한 기록이다.
연이어 1989년 역시 임권택 감독의 영화 '아제 아제 바라아제'에서 삭발까지 감행한 강렬한 연기로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 '월드스타'라는 수식도 따랐다.
이후 '경마장 가는 길' '그대안의 블루' 등의 영화로 인기 가도를 달렸다.



그러면서 '풍운' '고교생일기' '엄마의 방' 등 다수 드라마에도 모습을 드러냈고, 특히 2001년 SBS 사극 '여인천하'에서 정난정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이 작품으로 SBS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하며 그해 최고의 배우로 등극했다.
아울러 2015~2017년 부산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도 맡아 원로급 배우로서 한국 영화 발전에도 기여했다.
한동안 활동이 뜸했던 고인은 지난해 말부터 촬영된 영화 '정이'의 주연을 맡아 올해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이 작품은 결국 고인의 유작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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