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인수 못하면 1조원 위약금 문다

입력 2022-04-27 17:52:06

트위터도 조건 불충족시 머스크에 1조원 위약금 줘야

일론 머스크(오른쪽) 테슬라의 CEO가 14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일론 머스크(오른쪽) 테슬라의 CEO가 14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TED 2022 콘퍼런스'에서 크리스 앤더슨 TED 대표와 대담하고 있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지 못하면 트위터에 1조2천억원 상당의 위약금을 물어야한다.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인수하지 못하면 트위터에 10억달러(약 1조2천600억원) 상당의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트위터도 머스크가 아닌 사람에게 회사를 팔거나, 합의를 부결하면 머스크에게 10억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로이터 통신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트위터는 머스크가 자금 조달 실패 등의 이유로 트위터를 인수하지 못할 때 10억달러를 내야 한다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위약금 조항은 머스크와 트위터 양쪽 모두에게 적용된다. 어느 한쪽이라도 합의에서 물러서면 상대방에게 10억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앞서 전날 트위터 이사회는 머스크가 제시한 주당 54.20달러(약 6만8천원)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440억달러(약 55조원) 규모의 인수가 이뤄졌다.

머스크는 인수 합의 전, SEC에 465억달러(약 58조원) 규모의 자금 마련 계획을 밝혔다.

그는 테슬라 주식 담보 대출인 125억달러(약 15조원)를 포함해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은행 빚으로 255억달러(약 32조원)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210억달러(약 26조원)는 자기자본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그 돈을 어떻게 구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당초 트위터는 머스크의 인수 계획에 부정적이었으나, 머스크가 자금 마련 상황을 공개하면서 합의에 이르렀다.

양자 합의에 따라 머스크는 6개월 뒤인 10월 24일 오후 5시까지 트위터 인수를 마무리해야 한다.

독점 금지법·외국인 투자법 등 정부의 승인 때문에 인수 완료가 지연될 때는 기한을 6개월 연장할 수 있다.

거래가 완료되면 머스크는 비상장 회사로 트위터를 완전히 소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