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대통령이 장관 내정자 왈가왈부하고 부딪치는 건 별로 아름답지 않아"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방영한 JTBC 고별 대담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발언을 비판한 것을 두고 "괜히 한 후보자 몸값만 올려준 셈이 됐다. 제2의 윤석열을 만들어줬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26일 방송된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처럼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5일 JTBC에서 방영한 손석희 앵커와의 '대담 - 문재인의 5년'에서 '검수완박 법안 처리 시도는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고 말한 한 후보자에 대해 "그런 표현을 쓰는 건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한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으로서 당연히 검찰에 오랫동안 몸담았던 분으로서 지금 검경 수사권 분리에 대해 찬성하지 않는다거나 그 길로 가더라도 충분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거나 이런 말씀을 할 수는 있겠다"며 '검수완박 저지'라는 표현의 부적절성을 거듭 지적했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한동훈 내정자에 대한 언급은 그다지 적절하지 않았다고 본다"며 "현직 대통령이 장관 내정자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는, 둘이 부딪치는 건 별로 아름다운 장면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런 질문이 들어왔을 때는 개인의 의견에 대해서는 노코멘트하겠다고 넘어가는 정도가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170명 민주당 의원들이 (한 후보자에게) 집중포화를 퍼부을 것이라 아마 (한 후보자가) 단신으로 방어를 하게 될 것이기에 (인사청문회는) 아주 흥미로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 전 교수는 한 후보자가 이번 청문회를 전후해 국민적 인기를 얻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한 후보자의 패션 등이 댄디한 부분이 있어 팬덤이 형성될 분위기까지 있다. 제2의 윤석열을 만드는 게 아닌가란 생각이 문득 들더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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