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 벙거지 쓰고 나타난 이은해·조현수…모든 질문 '침묵'으로 일관

입력 2022-04-16 16:57:04 수정 2022-04-17 07:35:40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31)·조현수(30)씨가 16일 경기 고양경찰서에 인치되면서 언론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가평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도주했던 이은해(31)와 조현수(30)가 경찰에 검거된 후 검찰에 인계됐다.

이 씨와 조 씨는 16일 오후 4시19분쯤 경기 고양경찰서에서 인천지검으로 신병이 인계됐다. 이날 오후 4시9분쯤 고양경찰서 앞에 모습을 드러낸 이씨와 조씨는 '살인 혐의 인정하나', '보험금 노리고 그랬나', '전 남자친구 살인 의혹도 인정하나'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후 10분뒤 검찰에 신병 인계 과정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이들은 '살해 혐의 인정하나', '공모사실 있나', '유족에게 더하고 싶은 말 없다' 등의 거듭된 질문에도 침묵했다.

이날 이 씨는 카키색 점퍼에 검은색 벙거지 모자를 푹 눌러쓴 채 고양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 점퍼를 입은 조 씨도 베이지색 벙거지 모자로 눈을 가리고 있었다. 둘다 마스크를 써 얼굴이 드러나진 않았다.

이들은 이날 낮 12시25분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 오피스텔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3일전 이들의 소재를 파악했으며, 이씨 아버지를 통한 설득 끝에 자수 의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경찰은 이씨를 통해 정확한 오피스텔 호실을 확인해 검거했다. 공개수배 17일만이다.

두 사람은 2019년 당시 윤씨에 대한 살인 및 살인미수 등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지난해 12월14일 검찰 2차 조사에 불응해 도주했다. 검찰은 올 1월 두 사람을 지명수배하고 추적했으나 3개월에 걸친 수사 끝에도 둘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30일 두 사람에 대한 수사를 공개수사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