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정부’ 인사권 협의 속 安 인수위원장 복귀…중앙선관위 위원 후보로 대구 출신 김필곤
대선 이후 불거진 신구(新舊) 권력 간 인사권 충돌이 15일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청와대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정국의 뇌관이었던 감사원 감사위원 2명 임명을 놓고 이날 접점을 찾았다. 인수위 '보이콧'에 나섰던 안철수 위원장 역시 요구해온 인사권이 일정 부분 반영되면서 '공동정부'가 깨지는 길을 막았다.

최재해 감사원장은 신임 감사위원에 이남구 감사원 제2사무차장과 이미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고 감사원이 이날 밝혔다.
감사위원은 감사원장을 포함해 총 7명으로 구성되며, 두 내정자는 지난 3월 퇴임한 손창동·강민아 전 감사위원의 후임이다.
이번 인선은 청와대와 인수위가 긴밀한 협의를 거친 결과라는 게 양측의 설명이다. 이 사무차장은 청와대 출신이고, 이 교수는 윤 당선인의 대학 동기라는 점 등에 비춰 양 측이 정면충돌을 피하는 대신 절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 임기를 20여일 앞둔 가운데 그동안 이 사무차장의 내정설이 돌면서 인수위 측이 강하게 반발했지만, 윤 당선인의 의중이 실려 있는 이 교수를 함께 제청하면서 신구 권력 갈등을 봉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인수위 측은 대선 뒤 정부 요직에 대한 인사권은 문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행사해서는 안된다고 요구했다. 이후 청와대와 인수위는 한국은행 총재, 감사원 감사위원 2석, 중앙선관위원 상임위원 등의 임명권을 두고 기 싸움을 벌여왔다.
한편 윤 당선인으로선 안 위원장과 전날 만찬 회동에서 내각 인선과 관련한 오해를 풀고 공동정부를 추진하겠다는 기조를 재확인한 것도 성과다.
안 위원장은 인수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공동정부 정신이 훼손될 만한 일이 있었지만, 다시는 국민들께 실망을 끼쳐드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데 (윤 당선인과) 인식을 같이 했다"며 "인수위원장으로서 임기를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정전반에 대해서, 인사라든지 정책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하기로 했다"고 언급, 인사와 관련한 자신의 역할론에 방점을 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중앙선관위 위원 후보로 김필곤 '법무법인 오늘' 대표 변호사를 지명했다. 김 후보자는 대구 출신이다. 경북고를 졸업했고 서울대 법학과·고려대 법학과 석사 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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