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발표·토론회서 '정책'으로 차별화…지방시대 대변자로 자리매김도
단순 산불 피해 복구 아니라 '재창조' 아젠다 던져
APEC 계기, DMZ 남·북·미 공동 개발 비전도 제시
"경선 기간 경북 도약 위한 구상들, 전국적 주목 받아 '성과'"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후보자 경선에 출마했던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22일 1차 컷오프 문턱을 넘지 못했으나 국가 지도자급 위상을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도지사는 경선 기간 동안 지방시대 구상을 바탕으로 한 국가 대개조를 외치며 대한민국의 비전을 제시했다.
당 경선 후보들과의 비전 발표, 토론회에서도 상호 공방이 아니라 실천적 정책을 강조하며 차별화된 리더십을 선보였다.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도 '개인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의 문제로, 반대한다'는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1차 통과자 명단에 이 도지사는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다. 경선 기간이 너무 짧았고 지상파 방송 없는 토론회, 당심이 반영되지 않는 경선룰 등 악조건 속에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여러 불리한 여건에서도 이 도지사는 중도 포기 없이 1차 경선 레이스를 완주했고, 적지 않은 성과도 남겼다.
우선 광역단체장을 넘어선 국가 지도자급 위상을 얻게 됐다는 평가다. 지방시대를 대안으로 제시하며 국가 대개조를 내세운 유일한 주자이기도 했다. 이 도지사 측 관계자는 "이번 경선을 통해 지방시대 대변자라는 확장성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이 도지사는 경선 기간 지방시대를 외치며 충청권, 호남권, 부산·울산·경남권 등을 직접 다니며 권역별 공약을 발표했다. 짧은 경선 기간에도 전국을 무대로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영남권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에 대한 후속 조치와 관련해서도 '단순한 피해 복구를 넘어 재창조가 필요하다'는 외침을 널리 알렸다. 산림을 관광과 산업, 문화 등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는 강조했다.
올해 가을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중요성을 되새긴 것도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이 도지사는 비무장지대(DMZ)에 대한 남·북·미 공동 개발을 주요 의제로 제시하며 DMZ를 세계적 관광지, 교류의 장소로 만들자는 비전도 내놨다.
이 도지사 측 관계자는 "(이 도지사가)경선을 함께 뛰었던 만큼, 내세운 공약과 비전들을 대선 공약화해 줄것을 당당하게 요청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며 "경선 기간 전국적 주목을 받으며 경북을 도약시킬 아젠다를 알릴 수 있었던 것도 큰 수확"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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