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4명으로 좁혀졌다. 1차 경선 결과가 발표된 22일 해당 후보 캠프들은 깜깜이 순위 속 저마다 우세를 주장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100% 일반국민 여론조사로 한 이번 1차 경선은 5개 기관에서 각 800명씩 총 4천명을 대상으로 조사, 합산 후 평균치를 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당 선관위는 2차 경선 진출자 4명만 가나다 순으로 발표했다. 순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당내에서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후보별 순위와 여론조사 지지율을 담은 '출처 불명'의 지라시가 떠돌자 선관위는 "확인되지 않은 순위를 유포하면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각 후보 캠프는 순위나 득표율이 공개되지 않았음에도 이번 경선을 통해 우위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번 경선 결과와 관련해 "김 후보는 지난 1월부터 여론조사에서 안정적으로 우세를 이어왔다"며 "경선 여론조사도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후보 측은 대구시장 출신의 홍 후보에게 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영남권 표심에 20·30세대 지지가 더해지면서 압도적 차이로 1위를 차지했고, 김·한 후보가 비슷한 수준으로 뒤를 이었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 캠프는 '탄핵소추 반대파'인 나경원 후보가 탈락하고 '탄핵소추 찬성파'인 안철수 후보가 4강에 진출한 점 등을 토대로 "민심이 윤심(尹心)팔이, 극우몰이에 철퇴를 내렸다"며 한 후보의 우위를 자신했다.
후보 본인들도 저마다 본선 경쟁력과 대선 승리를 다짐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김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후 입장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금은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모두 하나 되어 힘을 모아야 할 때다. 함께 앞으로 나아가자"고 밝혔다.
안 후보는 "저를 4강에 올려주신 것은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라는 국민의 기대와 희망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뜻을 깊이 새기고,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모아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이기는 선택은 오직 저 한동훈이 유일하다"며 "4월 29일부터 곧바로 우리 당이 하나가 되어 이재명 민주당과 맞설 수 있도록, 저 한동훈을 더 압도적으로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홍 후보는 "국민 여론조사에서 4강에 들게 해주신 국민 여러분의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4강 경선에서 열심히 노력해서 51%로 결승에 직행해 바로 본선을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도권 5선 중진의 나 후보가 1차 경선에서 탈락한 것은 '반탄파' 표심이 김 후보와 홍 후보로 분산된 결과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나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한 여정, 함께 계속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마찬가지로 4강 진입에 실패한 유정복·이철우 후보도 경선 결과에 승복하며 당의 대선 승리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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