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수 적고 면적 좁다는 이유로 중부소방서가 남구까지 관할
앞산 산악구조대 등 특화 인력 필요, 재개발로 대규모 인구 유입도
대구소방안전본부, 남구청 현재 적정 부지 찾기 위해 노력 중
대구에서 유일하게 소방서가 없었던 남구에 '소방서 신설' 움직임이 일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남구청과 남부소방서 신설 부지를 협의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지방소방기관 설치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소방서는 시·군·구 단위로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대구 남구는 인구수가 적고 면적이 좁다는 이유로 예외가 됐다. 남구에서 발생하는 화재 및 사고는 중부소방서가 담당하고 있으며 소규모의 119소방안전센터 3개(성명·명덕·봉덕 안전센터)만이 남구에 자리 잡고 있다.
그동안 남부소방서 설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앞산에 산불 등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면서 산악구조대 등의 특화 인력이 필요해졌고 중부소방서의 업무 부담 역시 증가해 왔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남구에 재개발, 재건축이 잇따르면서 8개 단지 3천700여 가구의 공동주택까지 들어서는 등 대규모 인구 유입 요인이 발생했다. 남구만의 소방지휘체계가 더 절실해졌다. 지난해 남구에서 발생한 화재, 구조, 구급 건수는 총 1만1천46건으로 대구시 전체 16만4천472건 중 6%에 이른다.
소방서 신설의 장애물로 꼽히던 부지 선정 문제도 올해는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소방안전본부와 남구청은 소방서 설치를 위해 꾸준히 협의를 해왔지만 남구에 마땅한 부지를 찾지 못하면서 신설 검토가 매년 미뤄졌다.
올해 초 다시 부지 물색에 힘을 합치기로 한 두 기관은 소방서가 들어설 적당한 부지를 물색하고 입지 타당성에 대한 검토 결과들을 협의하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중구는 서문시장 등 대형 건축물이 많아 중구에 대응력을 집중하다 보면 남구에 대한 대응체계가 미비해질 수 있다"며 "신속한 현장 대응을 위해서라도 남구에 소방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구청 관계자도 "남구에 소방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만큼 소방본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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