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초대 내각 2차 인선, TK 출신 등용 안 돼…'쉬어가는 분위기'

입력 2022-04-13 16:56:15 수정 2022-04-13 19:08:58

향후 청와대 비서진과 차관 인사에 대한 기대감 여전
1박 2일 동안 지역 방문해 보여준 당선인 모습 고려하면 큰 걱정 없을 것이라는 전망 나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2차 내각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2차 내각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발표된 새 정부 초대 내각 2차 인선에선 대구경북 출신 인사가 한 명도 발탁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10일 1차 인선에서 전체 지명자 가운데 절반을 배출한 것과 비교하면 쉬어가는 분위기다. 향후 진행될 고용노동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지명 과정에서 다시 한 번 지역 출신 인사가 등용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정치권에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직 인선 과정에서 '지역 또는 세대 안배는 하지 않겠다'는 의중을 밝히고 있기 때문에 청와대 비서진과 차관 인선 과정에서 지역출신 인사의 기용이 기대된다.

13일까지 발표된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 인선 결과 대구경북 출신 인사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 등 세 명이다. 경북대학교를 졸업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지명자까지 포함하면 모두 4명이 윤석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지역 정치권에선 2차 인선 결과에 아쉬움이 남지만 추 의원이 경제부총리 자리를 꿰찬 것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600조원이 넘는 중앙정부예산을 관장하는 자리인데다 주요 국책사업의 성패를 가를 수 있는 권한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지명된 장관 후보자들을 출신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4명으로 가장 많고 경남 3명, 대구 2명, 경북과 함께 강원, 대전, 부산, 전북, 제주, 충북 등이 각각 1명씩이다. 전남, 충남 출신은 아직 발탁되지 않았다.

아울러 출신대학별로는 서울대 7명, 고려대 4명, 경북대 2명, 광운대·육군사관학교·한국외국어대가 각각 한 명씩 장관 지명자를 배출했다. 지명자들의 평균 나이는 59.7세로, 60대가 9명으로 가장 많고 50대가 6명, 40대가 1명(한동훈)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새 정부의 초대 내각이 아니더라도 지역 출신 인사의 추후 요직 발탁 가능성은 남아 있기 때문에 너무 조급할 필요는 없다"며 "윤 당선인이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1박 2일 동안 대구경북을 누비며 시도민에게 보여준 모습을 고려하면 지역 출신 인사들이 차별을 받는 일을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