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민석 청문회에 스폰서, 현 부인·전처까지 증인 신청

입력 2025-06-16 22:31:24 수정 2025-06-16 22:31:49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6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연수원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서 열린 경제·민생분야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6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연수원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서 열린 경제·민생분야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김 후보자의 스폰서라 의심받는 강모씨 등 불법 정치자금 의혹 관련 인물들을 증인 신청하기로 했다. 또 김 후보자의 현 부인, 전 부인 등을 증인으로 신청할 전망이다.

16일 채널A, 뉴스1 등의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내부 회의를 열고 이같이 증인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이른바 '정치 스폰서' 의혹을 제기하며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강씨는 2008년 김 후보자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수사 당시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인물 중 하나로, 김 후보자가 강씨와 강씨 회사의 감사에게도 돈을 빌린 뒤 상황하지 않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추징금 납부 등 자금 출저 의혹을 소명하기 위해 현 부인 이모 씨와 전 부인도 증인으로 부를 계획이다. 현 부인에게는 생활비 자금, 전처에겐 아들 유학비 자금 출처를 묻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최근 5년간 국회의원 월급 5억 가량을 받아서 추징금 6억2천만 원을 납부하고 연 1억 원 이상의 아들 유학비와 생활비를 쓴 것에 대해 소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을 검증하기 위해 인사청문회를 이틀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강씨는 김 후보자 스폰서를 넘어 그와 정치적 자웅동체"라며 "이쯤 되면 김 후보자가 아닌 강씨가 인사청문회에 나와야 한다"고 김 후보자의 총리 후보직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도 "불법 정치자금과 '아빠 찬스' 의혹이 제기된 국무총리 후보자에 이르기까지 인사 참사가 줄을 잇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은 공정, 정의, 상식이 실종된 나라가 될 것"이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자신의 불법 정치자금 사건을 "정치검찰의 표적 사정"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도 김 후보자를 옹호했다.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을 향해 "이재명 정부를 시작부터 발목 잡겠다는 의도의 정치공작"이라고 말했다. 김병주 최고위원도 "국민의힘은 인사 검증 명목으로 국정 발목잡기 네거티브에 골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