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어린이집 등 118개소 그린리모델링으로 온실가스 344톤 줄여

입력 2022-04-12 15:45:23

2021년 그린리모델링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에너지 성능, 실내 환경 등이 개선된 서울 도봉구 도선어린이집 모습. 2022.4.12. 서울시 제공
2021년 그린리모델링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에너지 성능, 실내 환경 등이 개선된 서울 도봉구 도선어린이집 모습. 2022.4.12.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지난해 노후 국공립 어린이집·보건소 등 118개 건물에서 저탄소 리모델링을 통해 온실가스 344t 감축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건물당 평균 온실가스 감축률은 17% 수준이다.

12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도봉구 도선어린이집 등 국토교통부의 '그린리모델링 사업' 대상지 118개소(어린이집 114개소, 보건소 4개소)에 고성능 단열 처리와 단열 창호, 고효율 보일러, 환기시스템 등을 설치했다.

그리고 사업 효과를 분석하고자 국토안전관리원, 성균관대 등과 협약을 맺고 올해 초까지 온실가스 감축량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리모델링 전·후 건물 에너지 성능은 단위면적당 평균 16%의 에너지 소요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온실가스 총 344t을 줄인 것과 같은 효과로, 소나무 4만2천 그루(강원 지역 30년산 소나무 기준)가 온실가스를 흡수한 양에 해당한다. 또한 1년 동안 141대의 승용차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와 맞먹는 배출량이다.

시는 576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398명의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에도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도봉구 도선어린이집은 리모델링 후 에너지소요량은 27%, 온실가스 배출량은 5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이 어린이집은 준공 30년 이상 지난 낡은 건물이었던 탓에 겨울이면 결로가 발생하고, 냉·난방기 고장도 잦아 에너지 사용량이 많았던 곳이다.

그밖에 리모델링 효과가 뛰어난 곳은 ▷종로구 창신제일어린이집 ▷노원구 하계어린이집으로, 에너지효율 등급이 최상위 수준인 1+++ 등급으로 높아졌다. 에너지소요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50% 이상 줄이는 효과를 냈다.

서울시는 올해 강남구 선우어린이집 등 85개소에 대한 그린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고, 내년 100개소 이상 공공건물에 추진할 예정이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공공건물 그린리모델링을 포함한 저탄소 건물사업을 민간영역으로까지 확산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