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박보균 문체부 장관 후보자…주미대한제국공사관 반환 이끈 언론인

입력 2022-04-10 15:49:12 수정 2022-04-10 16:02:31

공사관 반환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 받아
3당 합당 당시 '내각제 개헌 비밀각서' 보도해 한국기자상 수상

박보균 문체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오후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열린 윤석열 정부 8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선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보균 문체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오후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열린 윤석열 정부 8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선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초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10일 내정된 박보균(68) 후보자는 중앙일보 출신의 전직 언론인이다.

서울 출신으로 경동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이후 중앙일보에서 40년 넘게 일했다. 정치부장, 논설위원, 편집국장, 편집인 대기자 등을 지냈다.

1990년과 1995년 두 차례에 걸쳐 한국기자상을, 1991년에 관훈언론상을 각각 수상했다. 2011년부터 2년 간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박 후보자는 윤 당선인이 지난해 7월 국민의힘에 입당한 직후 같은 해 8월 4일 대선 캠프에 합류해 특별고문을 지냈다. 언론계 출신 인사 가운데 윤 당선인의 의중을 깊이 이해하는 측근으로 꼽힌다.

박 후보자는 지난 2005년 펴낸 저서 '살아 숨 쉬는 미국역사'를 통해 19세기 말 워싱턴DC에 세운 주미대한제국공사관에 대한 역사적 배경 등을 설명하고 공사관 반환의 당위성을 공론화했다.

이는 2013년 우리 정부가 실제 공사관을 매입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 때의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1990년에는 노태우 전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3당 합당을 하면서 내각제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비밀 각서에 서명한 것을 특종 보도했다. 박 후보자는 이 보도로 한국기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박 후보자에 대해 "40년 가까이 언론인으로 활동하면서 문화와 역사에 관심을 갖고 열정을 쏟은 분"이라며 "대한제국 공사관의 문화적 가치와 외교·역사적 의미를 발굴해 재조명하고, 공사관이 국가의 품으로 돌아오도록 기여한 분"이라고 설명했다.

※ 박보균 문체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서울(68) ▷경동고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중앙일보 정치부장 ▷중앙일보 편집국장 ▷중앙일보 정치분야 대기자 ▷중앙일보 편집인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 ▷윤석열 대통령당선인 특별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