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선거는 '이재명과 누가 친하냐' 내기 아냐…李마케팅 전략 삼지 마라"

입력 2022-04-08 10:01:27 수정 2022-04-08 11:24:08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지금 우린 선거를 하는 것이지 '이재명이랑 누가누가 더 친하나' 내기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이재명 마케팅에 제동을 걸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공천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을 만들기 위해 많은 출마자들이 이재명 마케팅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많은 후보들이 이재명 고문을 지키겠다고 한다. 당의 소중한 정치적 자산을 지키기 위해 권력의 부당한 탄압에 맞서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하지만 이것을 마케팅 전략으로 삼는 건 합당치 않다"고 거듭 비판했다.

특히 그는 "일부에선 송영길 전 대표 출마가 이재명 고문 작품이라는 여론도 흘리고 있는데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재명 고문이 지지하는 건 공정한 경쟁이지 특정한 후보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충북지사 예비 후보자로 등록한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서울시장 예비 후보자로 등록한 송 전 대표 등을 겨냥한 듯 "부동산 문제로 국민을 실망하게 한 분과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겠다며 물러난 당 대표도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다"며 "접수된 예비후보자 명단을 보고 과연 민주당에서 반성과 쇄신은 가능한 것인지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과연 대선에서 진 정당이 맞나. 반성하고 책임질 자세가 돼 있나"라며 "서로 잘 안다고 잘못된 선택도 눈 감는 온정주의가 민주당을 다시 패배의 늪으로 밀어 넣는 게 아닌지 심각하게 되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루 속히 국면을 전환 해야 한다. 민주당은 지난해 재보궐선거와 대선에서 연이어 패배했다. 반성하지 않는 민주당에 대한 심판이었다"이라며 "이런 심판을 세 번째 반복해선 안 될 것"이라며 반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