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산불 '주불 진화 완료'…산림 120㏊·주택 등 피해

입력 2022-04-06 07:55:08

인명피해 없어…주택 화목보일러 재가 원인 추정

식목일을 맞은 5일 오후 봉화군 봉하읍 야산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하고 있다. 불을 피해 마을 밖으로 대피한 주민들이 불타는 산을 바라보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식목일을 맞은 5일 오후 봉화군 봉하읍 야산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하고 있다. 불을 피해 마을 밖으로 대피한 주민들이 불타는 산을 바라보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경북 봉화에서 난 산불이 17시간 30분 만에 주불이 진화됐다.

야간산불대응체계로 전환한 산림당국은 밤사이 진화 헬기 25대, 진화대원 804명을 투입해 6일 오전 7시 산불 진화를 완료했다. 현재는 산불이 재발하지 않도록 열화상 드론과 진화인력을 배치하고, 잔불 진화와 뒷불감시를 하고 있다.

이번 불로 산림 120㏊가 소실된 것으로 추산된다. 주택 1동과 창고 2동이 전소됐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불은 전날 오후 1시 29분쯤 봉화군 봉화읍 화천리 일원에서 주택의 화목보일러 재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은 순간최대풍속 10㎧의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확산했고 산림청은 전날 오후 7시 '산불 3단계'를 발령해 가용 가능한 진화자원을 총동원했다.

산불 지역을 11개 구역으로 나누고 진화자원을 전략적으로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고, 야간에는 진화대원 701명을 투입해 민가를 보호하고 불이 확산하는 것을 차단했다.

산림청은 조사감식반을 통해 산불이 발생한 정확한 원인과 피해면적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산불 피해지 인근에 위치한 구만서원과 봉화각, 회이당, 과천정, 동천정 등의 문화재로는 불이 번지지 않았다. 또 산불 진화 작업 도중 멸종위기 야생동물 천연기념물(제324호) 수리부엉이를 발견돼 산림청 산불진화대원이 구조해 관련 기관으로 인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