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장 판세] 신현국·채홍호·서원·강수돈·이응천 출사표

입력 2022-04-05 17:16:38 수정 2022-04-05 20:42:00

경선 시 주자별 가점과 감점 여부 달라 흥미로운 경쟁

(시계방향) 신현국, 채홍호, 서원, 이응천, 강수돈 順
(시계방향) 신현국, 채홍호, 서원, 이응천, 강수돈 順

경북 문경시는 현 고윤환 시장이 3선 연임 제한에 걸리면서 신현국·채홍호·서원·강수돈·이응천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앞다퉈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경선 시 주자별 가점과 감점이 뒤얽히며 흥미진진한 경쟁이 예상된다.

민선 4·5기 문경시장을 지낸 신현국 예비후보는 "재선 임기 중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다고 시장직을 그만 둔 일이 있어 시민들께 혼이 많이 났다. 이제 인생을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지역민과 아쉽고 서운한 매듭을 풀고, 저 스스로도 못 다한 꿈을 이번 민선 8기로 이뤄보고 싶다"며 "감사하게도 시민들께서 최근 4차례 여론조사에서 6자 구도임에도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셨다"고 말했다.

신 예비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나와 41.9%를 득표,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은 고윤환 시장(48.1%)에게 6%포인트 차로 석패했다. 당시 사전투표는 지고 본 투표를 이겼을 정도로, 지역 내 지지 기반이 두텁고 탄탄하다는 평가다.

아울러 지역구 국회의원인 임이자 의원이 '환경 전문가가 차기 시정을 이끌었으면 한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대구지방환경청장 출신인 신 예비후보 측이 무척 고무된 모습이다. 다만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전력으로 인해 경선 시 -10% 페널티를 받는다.

대구시 행정부시장 출신인 채홍호 예비후보는 "고윤환 시장 퇴임을 앞두고 문경을 장기적으로 발전시키려면 기존에 있는 분들보다 새로운 사람이 들어가면 좋겠다는 권유가 있었다. 또 지방행정을 30여년 해온 전문적인 경험과 역량을 고향 문경을 위해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며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을 지내며 국가재난업무 전반을 총괄한 제가 시민의 안전까지 지켜낼 적임자"라고 했다.

2020년 대구 코로나 당시 정세균 국무총리는 행정부시장인 채 예비후보의 행정 능력을 공개적으로 칭찬한 바 있다. 또 후보 중 유일한 행정고시 출신으로서 행안부, 청와대, 국무총리실, 대구시청 등 중앙과 지방을 넘나들며 행정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다. 정치 신인 가산점 20%를 받는 등 뒤늦게 문경시장 선거전에 뛰어들었으나 유력 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문경시 문화관광과장과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을 지낸 서원 예비후보는 "문경에서 나고 자라 공직 생활까지 이곳에서 했다. 문경이 안고 있는 현안과 해결 방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문경이 위기다. 지방자치를 전공한 저는 각 지자체별로 색깔이 달라야만 지방소멸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장에 당선된다면 제 모든 열정과 노하우를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문경에서 문화관광분야의 높은 전문성이 강점이라는 평가다. 읍·면·동, 시·군청, 도청을 두루 거치며 쌓은 도 내 인적 네트워크도 강점이다.

정치 신인으로 20% 가산점 대상이지만, 주자 난립으로 '표 분산'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있다.

강수돈·이응천 예비후보도 출사표를 던졌다.

강 예비후보는 "삼성그룹에서 33년 근무하면서 익힌 다양한 경제활동 경험과 실력을 문경발전에 쏟아 붓겠다"며 첫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강 예비후보는 1989년 삼성그룹 공채로 입사해 회장 비서실, 삼성경제연구소를 거쳐 삼성물산 경영기획실 전무와 상근고문을 지낸 문경 출신의 대표적인 '삼성맨'이다.

이응천 예비후보는 "사회를 이끄는 지도자는 미래를 보는 눈이 있어야 한다. 오직 경제만을 생각하며 시민들에게 돈 되는 일만 하려고 한다"고 출마를 선언했다. 재선 시의원 출신으로 시의장까지 역임한 이 예비후보는 '문경 토박이론'을 강조하며 지역 현안에 대한 전문성을 자신한다.

이밖에 최근 출마설이 급부상하는 고우현 경북도의장은 "아직 출마를 고심 중에 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에선 출마자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