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안경+후드티+청치마' 동네 마실…尹 취임 전 공개활동 신호탄?

입력 2022-04-04 07:59:41 수정 2022-04-04 08:09:42

자택 주변서 경찰특공대 폭발물 탐지견과 인증샷 찍어
취임 후 '내조' 매진…코바나컨텐츠는 공익사업 전환 검토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 앞에서 자신의 경호를 맡은 경찰특공대의 폭발물 탐지견을 안고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 앞에서 자신의 경호를 맡은 경찰특공대의 폭발물 탐지견을 안고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윤 당선인 취임 전 공개 활동을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조만간 공익 활동 등을 통해 공개 행보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여사 측 인사는 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통령 배우자로서 우리 사회에 기여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만일 공개 활동을 하게 된다면 거기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대선 이후에도 김 여사의 '잠행'이 길어지면서 일각에선 오는 5월 10일 윤 당선인 취임식 때까지 별다른 공개 활동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와 관련,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의 취임식 참석 여부에 대한 기자 질문에 "대통령 부인은 참석이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답한 바 있다.

취임식 참석이 사실상 대선 이후 첫 공개 활동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김 여사가) 취임식 때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들었다"고만 했다.

그러나 김 여사는 대선 이후 그동안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준 지인들과 비공개로 두루 만나며 감사의 뜻을 표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스트레스로 인해 악화했던 건강도 비교적 회복했다고 한다.

김 여사는 최근 서초구 서초동 자택 근처에서 편안한 차림의 수수한 모습으로 이웃 주민들에게 목격되기도 했다.

그동안 공개 석상에 설 때 입었던 검은색 정장이 아닌, 안경을 착용하고 격식 없는 후드티와 청치마 차림으로 자신을 경호하는 경찰특공대의 폭발물 탐지견을 끌어안은 모습이었다.

김 여사는 앞으로 '내조'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김 여사는 앞서 대선 직후 언론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남편이 국정에 전념할 수 있도록 내조하겠다"며 "남편이 소임을 마치면 저도 현업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대통령 배우자로서 공익 활동은 지속할 전망이다.

특히 공공 영역이 제대로 보듬지 못하던 취약 계층을 위한 활동에 강한 의지를 보인다고 김 여사 지인들은 전했다.

김 여사가 운영해온 전시 기획사 코바나콘텐츠의 경우 당분간 운영을 중단하거나 공익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로 전환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