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하드' 브루스 윌리스, 실어증 진단으로 은퇴 선언…"인지 능력에도 영향"

입력 2022-03-31 10:36:25

실어증 앓게 된 자세한 이유는 밝히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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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이하드' 시리즈를 통해 액션 스타로 자리매김한 브루스 윌리스(67)가 실어증 진단을 받고 은퇴를 선언했다. 영화 '데스 위시' 스틸컷

영화 '다이하드' 시리즈를 통해 액션 스타로 자리매김한 브루스 윌리스(67)가 실어증 진단을 받고 은퇴를 선언했다.

31일(현지시간) 브루스 윌리스의 전·현 부인인 배우 데미 무어(59)와 모델 엠마 헤밍(43)은 각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족 성명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브루스 윌리스 측은 성명에서 "우리가 사랑하는 브루스가 건강상의 문제를 겪고 있다는 사실을 가족으로서 알리고 싶다"며 "최근 브루스는 실어증 진단을 받았고, 이는 그의 인지 능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로 브루스는 자신에게 매우 중요한 직업을 그만두고 물러나게 됐다"며 "지금은 우리 가족에게 정말 힘든 시기다. 여러분의 지속적인 사랑과 연민, 지원에 감사하다"고 했다.

이들은 "우리는 똘똘 뭉쳐 이 일을 헤쳐나가고 있다. 브루스가 여러분에게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팬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며 "브루스가 항상 '즐겁게 살라'고 말했듯, 우리는 함께 그렇게 지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성명서 끝에는 데미 무어와 엠마 헤밍을 비롯한 다섯 자녀 ▷루머 ▷스콧 ▷탈룰라 ▷마벨 ▷에블린의 서명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성명서에는 브루스 윌리스가 실어증을 앓게 된 자세한 이유는 따로 담기지 않았다.

전·현 부인인 데미 무어와 엠마 헤밍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브루스 윌리스 은퇴와 관련한 성명서. 인스타그램
전·현 부인인 데미 무어와 엠마 헤밍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브루스 윌리스 은퇴와 관련한 성명서. 인스타그램

AP통신은 같은 날 이 소식을 다루며 "실어증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주로 뇌졸중이나 머리 부상 때문에 발생한다"며 "그러나 천천히 진행되는 뇌종양이나 알츠하이머처럼 퇴행성 손상을 일으키는 질병으로 인해 발병할 수도 있다. 주로 언어치료와 비언어적 의사소통 수단을 배우는 방법으로 치료가 진행된다"고 전했다.

한편, 브루스 윌리스는 1980년 영화 '죽음의 그림자'로 데뷔 후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할리우드에서 가장 사랑받는 배우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1987년부터 '다이하드' 시리즈의 주인공 '존 맥클레인' 역할을 맡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그 이후에도 ▷'펄프 픽션' ▷'제 5원소' ▷'아마겟돈' ▷'식스 센스' ▷'오션스 트웰브'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브루스 윌리스는 40여년 간 배우로 활동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50억 달러(약 6조575억 원) 이상의 박스오피스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