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섭·장필준 마지막 검증대 '흔들'…삼성라이온즈, 5선발 누구?

입력 2022-03-27 16:42:55 수정 2022-03-27 19:51:54

양창섭, 장필준의 부진에 5선발 고심 더해져
kt 황재균의 석점포, 삼성 6대8 패배
시범경기 피렐라, 김헌곤, 김재혁 등 10안타 합작했지만

올 시즌 확실한 5선발을 찾고 있는 삼성라이온즈가 아직 고심을 끝내지 못했다.

미리보는 개막전 매치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kt위즈의 시범경기에서 마지막 검증대에 오른 장필준과 양창섭이 나란히 부진한 모습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은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 시범경기에서 6대8로 패하며 시범경기 연승 가도가 멈췄다.

삼성은 이날 시범경기에 압축된 5선발 후보 양창섭과 장필준을 한꺼번에 등판시켰다.

지난 21일에 이어 두 번째 동시 등판으로 당시에는 장필준이 선발이었고, 양창섭이 두 번째 투수로 올라왔었고 kt와 경기에서는 양창섭이 먼저 나섰다.

삼성라이온즈 양창섭이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투구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 양창섭이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투구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양창섭은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고 장필준은 3.1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대량 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1회 말은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출발한 양창섭은 2회 말 제구가 흔들리며 박병호, 라모스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고, 배정대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주자 만루 위기에 처했다. 이후 오윤석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1실점했다. 추가 실점은 막았지만 3회 말에도 연속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또다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다행히 병살을 유도하며 실점은 면했지만 2이닝 연속 무사 만루로 가는 과정이 불안했다. 4회 말에는 오윤석에게 솔로 홈런까지 맞았다.

삼성라이온즈 장필준이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 시범경기에서 양창섭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투구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 장필준이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 시범경기에서 양창섭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투구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장필준도 부진했다. 5회 말 양창섭과 교체된 그는 6회까지는 잘 막아냈지만 7회 말 크게 무너졌다. 오윤석에게 2루타, 고성민의 희생 번트와 김민혁의 적시타로 동점을 허용한 뒤, 신본기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로 황재균에게 좌월 석점포를 내주면서 순식간에 경기가 뒤집혔다.

8회 말에는 1사 후 배정대, 권동진, 고성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추가 1실점했고 주자를 남겨둔 상황에 이어 올라온 최충연이 실점하면서 자책점을 끌어안았다.

쓰러진 마운드와 달리 삼성 타선만큼은 괜찮은 타격감을 선보이며 그나마 안도했다. 피렐라가 팀이 필요한 순간 적시타를 기록하며 좋은 페이스를 보였고 김헌곤 역시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점수차가 꽤 벌어진 9회 초엔 젊은 타자들의 집중력이 빛났다. 김호재가 볼넷을 얻은 뒤 이재현과 김재혁의 2루타가 터지면서 2점을 쫓아갔고, 김민수도 타점을 올리는 깔끔한 안타를 쳐냈다.

삼성은 28~29일 대구에서 롯데자이언츠와 두 차례 시범경기를 끝낸 뒤 오는 4월 2일 수원에서 kt와 개막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