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나선 시민들 열띤 환호…대구 달성으로 인파 몰려
1시간 동안 '朴 대통령' 구호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사저에 입주한다는 소식에 전국 각지에서 박심(朴心)이 몰려들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물론 타 지역에서 새벽 밤잠을 설치며 뛰어온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이날 오전 7시 50쯤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오거리로 진입하는 본리터널부터 차량들이 줄을 지어 교통 혼란이 빚어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퇴원과 동시에 사저에 입주한다는 소식에 인파가 몰린 탓이다. 사저 앞에는 지지자들 100여 명이 오가며 주변을 둘러보려 했으나 경찰에 제지당하며 사저로부터 100m 떨어진 곳으로 물러나 기다리기도 했다.
새벽에 일어나 채비를 했다는 장순용(45‧대구 남구 대명동) 씨는 "사저로 온다는 소식에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집권 당시 '경제를 살려야 된다'는 말씀에 감격했고, 인근 상권을 살리자는 생각에 꽃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 A(59) 씨도 "대통령을 역임했던 분과 이웃 주민이 될 수 있다는 소식에 영광스럽다. 박근혜 전 대통령 얼굴을 보기 위해 회사일도 미루고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에서 왔다는 안치선(61) 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밤잠을 설쳤고 새벽 5시에 출발했다"며 "환영한다는 의미로 태극기도 흔들 계획이다"고 말했다.
경남 함안에서 온 강정익(75) 씨는 "지금까지 세 차례 사저를 방문했는데 오늘만큼은 대통령님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설렌다. 아침 7시부터 차를 타고 왔는데 오후에 도착한다고 해서 시간은 많이 남지만 사저로 들어가는 순간까지 지켜보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장비를 한손에 들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 유튜버들도 상당수 있었다. 이들 대부분 개인 생방송으로 시청자들에게 현장 상황을 안내했다.
이윽고 오전 8시 30분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퇴원하고 있다는 소식에 지지자들 사이에선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퇴원 영상을 본 일부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박원돌(73) 씨는 "오랜 시간 너무 고생하셨다가 나오신 모습에 괜히 울컥한다. 마스크 껴서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다. 빨리 사저로 오셔서 얼굴을 뵐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인파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찰도 통제에 주력하고 있다. 이날 대구‧경북‧울산‧부산‧경남 등 경찰인력 약 1천200명과 경찰버스 50대가량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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