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비 3500억…울진산불로 산림 1만8463㏊·주택 257채 잿더미

입력 2022-03-23 16:20:27 수정 2022-03-24 07:05:18

경북도, 피해 복구 함께 경제살리기도 추진
23일 울진 현장서 간부회의 열기도

15일 오후 경북 울진 북면에서 바라본 산불 피해지역의 모습. 울창한 산림이 모두 불타 앙상한 모습으로 변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15일 오후 경북 울진 북면에서 바라본 산불 피해지역의 모습. 울창한 산림이 모두 불타 앙상한 모습으로 변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산불로 큰 피해가 난 울진지역 산림 등을 복구하는 데 3천500억원 가까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산불로 인한 울진 지역 피해 신고액은 1천766억7천만원이었으나 중앙 합동 조사 결과 다소 감소한 1천689억2천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산림 피해액은 1천327억1천300만원이다.

이에 따른 복구비용은 산림 2천954억8천500만원 등 3천483억3천만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 복구계획은 다음 달 초 확정될 예정이다.

산불로 울진지역 산림 1만8천463㏊가 잿더미가 됐고 주택 257채가 불에 타는 등 공공 및 사유 시설에서 큰 피해가 났다. 이재민은 219가구 335명이 발생했다.

경북도는 중앙 중심의 수습복구지원단 운영과 동시에 경제살리기 대책을 추가로 추진해 복구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자체로 수습복구, 산림피해복구, 기 살리기 지원단을 별도로 편성해 실·국별 역할을 분담한다.

도는 이재민 임시조립주택과 건축 지원, 긴급복지지원비와 생활안정지원금 지원, 농기계 우선 임대 및 임대료 면제 등에 나섰고 산림피해 복구 방안도 최대한 빨리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지역 사랑 상품권 할인율을 상향(10→15%)하고 울진에서 휴가 보내기 캠페인 전개 등 관광 활성화 대책 시행, 농산물 판매운동 등을 한다.

경북도는 23일 울진군청에서 현장 간부회의를 열고 분야별 수습·복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도청 공무원(소방공무원, 산하 공공기관 임직원 포함)이 자율 모금한 2억2천251만원의 성금도 전달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특별법 제정 등 다양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