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라기 히로키 지음/ 김영현 옮김/ 다다서재 펴냄
건강한 20살 청년이 어느날 설사를 하더니 출혈을 하기 시작했다. 무서운 생각에 병원에 가길 망설이는 사이 체중도 줄고 통증이 이어진다. 고열과 복통에 괴로워하다 병원에 갔을 때 비로소 '궤양성 대장염'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된다. 지은이의 얘기다.
지은이는 이 때부터 정체성이 완전히 뒤바뀐다. 아무거나 먹지 못하고, 아무 데서나 싸버릴까 두려워하고, 아무한테서나 병이 옮을까 걱정하는 삶을 살아가며 13년 동안 입원과 퇴원을 반복한다. 먹는 것과 싸는 것에 문제가 생겨서 괴롭기는 해도 죽을병은 아니니까 괜찮지 않을까 잠시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여러 일을 겪으며 지은이는 예전과 같은 사회생활이 불가능해졌음을 깨닫는다.
이 책은 궤양성 대장염으로 13년간 투병한 지은이가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인간 활동의 기본이자 궁극인 '먹는 것'과 '싸는 것'을 탐구한 에세이다. 367쪽, 1만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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