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주식시장 기대감…역대 대통령 코스피 성적표는

입력 2022-03-13 17:24:06 수정 2022-03-14 09:19:54

노무현 184%↑, 김대중 19%↑, 이명박 18%↑…김영삼 17%↓
새정부 ‘허니문 랠리’ 힘들 듯…원전·건설 등 종목은 관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 및 부위원장 인선 결과를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 및 부위원장 인선 결과를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0대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서 주식시장에서는 새 정부의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생겨나고 있다. 동시에 역대 정부의 코스피 성적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통령 직선제가 시행된 13대부터 19대까지 대통령 취임 당일 코스피 종가와 퇴임일 종가를 비교한 결과, 제16대 노무현(2003~2008년) 전 대통령의 성적이 가장 좋았다.

이 기간 코스피는 저금리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5년간 592.25에서 1,686.45로 184.75% 올랐다. 2007년에는 코스피가 사상 처음 2,0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다음으로는 15대 김대중 전 대통령(1998~2003년, 19.35%)과 17대 이명박 전 대통령(2008~2013년, 18.12%)의 코스피 상승률이 높았다.

19대인 문재인 현 대통령(2017~2022년 5월)이 취임한 2017년 5월 10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코스피는 2,270.12에서 2,661.28로 17.23%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 재임 기간 코스피는 '동학 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의 활약으로 사상 처음 3,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3,305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3대 노태우 전 대통령(1988~1993년) 재임 기간 코스피는 5.94% 올랐고 18대 박근혜 전 대통령(2013~2017년) 재임 기간 코스피는 4.37% 상승했다.

대통령 직선제 이후 현재까지 재임 기간 코스피가 하락한 시기는 김영삼 전 대통령(1993~1998년, -17.5%) 때가 유일하다.

전문가들은 새 정부가 출범하는 올해 상반기에도 증시는 코로나19 확산과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미국 등 주요국의 금리 인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 대외 악재에 시달릴 것으로 관측했다.

이런 점 때문에 전문가들은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가 오르는 '허니문 랠리'를 예상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다만 윤석열 당선인의 공약에 언급된 건설, 원전, 플랫폼, 교육, 게임산업 등 관련 종목들은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