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오미크론 10일내 37만명 정점…방역에 與野 없어”

입력 2022-03-11 09:16:50 수정 2022-03-11 20:27:50

코로나19중대본 회의 주재…내주부터 경증 확진자 일반병상에서도 치료·검사 체계 변경

대구 지역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사흘 연속 1만 명을 넘어선 11일 오전 달서구보건소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대구 지역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사흘 연속 1만 명을 넘어선 11일 오전 달서구보건소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김부겸 국무총리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11일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앞으로 열흘 정도 안에 오미크론이 정점을 맞게 되고, 그 규모는 주간 평균 하루 확진자 기준으로 최대 37만명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번 주에도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며 여러 연구팀의 예측을 인용, 오는 21일쯤 정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기 위한 방역에 있어서 만큼은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임기를 마치는 마지막 날까지 방역에 빈틈이 생기거나 공백이 없도록 저와 모든 공직자들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병상을 충분히 확보하고,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내용의 오미크론 정점에 대비한 대책도 내놓았다. 김 총리는 "현재 3만개 수준의 병상을 확보하고 있지만, 이에 더해 감염병전담요양병원 등 2천300여개의 병상이 속속 추가되고 있다"며 "코로나 치료가 끝난 환자의 경우 전원·전실을 적극 권고하는 등 확보된 병상이 효율적으로 가동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주부터는 경증의 원내 확진자에 대해 일반병상에서도 치료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라며 의료계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오미크론의 빠른 전파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검사체계를 좀 더 보완하겠다"며 "내주부터는 의료기관에서 시행 중인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 대해서도 추가 PCR검사 없이 그 결과를 그대로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신속한 판정이 가능하게 되어 추가 감염을 선제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김 총리의 설명이다. 또 60대 이상 확진자의 경우 검사받은 의료기관에서 곧바로 먹는 치료제를 처방받을 수 있도록 해 중증화 예방 효과를 높인다.

김 총리는 최근 백신접종 참여 열기가 식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선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미접종자에게는 오미크론이 결코 가벼운 질병이 아니다"라고 지적한 뒤 "부작용 우려로 접종을 미뤄오신 분들에게는 노바백스라는 새로운 선택지, 즉 우리에게 익숙한 기왕의 백신방식도 있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김 총리는 "중대본부장인 자신이 오미크론 확진으로 지난 1주일 간 자가 치료를 받고 왔다"며 송구함을 밝혔다. 이어 "그 과정에서 의외로 고위험군이 아니신 재택 치료를 받고 계시는 분들이 여러 가지로 심리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겠다는 것을 절감을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혹시 여러분들이 어려운 때를 당해서 혹시 신체에 여러 가지 변화가 왔을 때 그런 상황을 물어볼 수 있는 시스템을 다시 한번 더 꼼꼼히 점검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당황하거나 두려워할 필요는 없고, 그렇다고 해서 우리 스스로도 개인 방역수칙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되돌아볼 수 있었으면, 또 그런 점에서 저도 공직자로서 조금 더 정신을 바짝 차리고 일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