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선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초박빙 승부로 전개 돼

입력 2022-03-10 04:00:19

사전투표 개표 초반 이재명 기선 제압했지만 본 투표 개표 본격화 하면서 윤석열 전세 뒤집어

[그래픽] 20대 대선 여론조사·출구조사·대선 득표율 비교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원형민 기자 = 20대 대선 투표가 종료한 직후 이른바 \
[그래픽] 20대 대선 여론조사·출구조사·대선 득표율 비교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원형민 기자 = 20대 대선 투표가 종료한 직후 이른바 \'여론조사 깜깜이 기간(선거일 6일 전부터) 실시된 여론조사기관의 예측조사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오차 범위 밖으로 앞섰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10일 자정을 지나 개표가 95%를 넘겨 진행된 상황에서 두 후보는 0.8%포인트 안팎으로 유례 없는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다. 반면에 방송 3사 출구조사는 양자 간 0.6% 격차를 집계, 비교적 정확히 예측한 것으로 나타났다. kmtoil@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끝)

제20대 대통령 선거는 당선자가 확정된 최종 순간까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당선인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을 벌였다. 관내 사전투표와 본투표, 관외 사전투표 순으로 개표되면서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득표율이 롤러코스터를 탔다.

9일 오후 8시 11분 경북 울릉군에서 처음 개표가 시작된 이후 초반에는 관내 사전투표함이 열리면서 이 후보가 10%p(포인트) 이상 차이로 앞섰지만 본투표함 개표가 본격화된 이후 윤 후보가 득표율 차이를 좁혔다. 10일 0시 30분쯤 개표율 50%를 넘기면서 윤 후보가 역전해 골든 크로스를 이뤄냈고 이후 1%p 미만의 소폭 우위를 이어갔다.

정치권에선 사전투표(여론조사)와 본투표(출구조사) 결과가 정반대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먼저 개표가 이뤄지는 관내 사전투표에서 이 후보가 얼마나 표 차이를 벌리느냐에 관심이 집중됐다.

'사전투표에서는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는 들어맞았다. 관내 사전투표 개표가 이뤄진 초반에는 이 후보가 기선을 제압했다.

지상파 방송 3사는 유권자의 36.93%나 참여한 사전투표 결과를 출구조사 결과에 반영하지 못한 상황을 보정하기 위해 사전투표 참여자 5천100명을 대상으로 지난 6~7일 전화조사를 진행했다. 사전투표 전화조사에선 이 후보가 51.7% 윤 후보가 44.7%로 7%p의 격차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통상 개표 과정에서 관내 사전투표 결과를 먼저 개표하기 때문에 개표 초반 이 후보가 승기를 잡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 후보가 강세를 보인 본투표 개표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윤 후보의 추격이 거셌고 결국 골든 크로스를 만들어내면서 역전승을 이뤄냈다.

한편 지상파 방송 3사가 실시한 본투표 출구조사 결과 윤 후보는 51.9% 이 후보는 44.1%로 집계됐다. 두 후보의 격차는 7.8%p 윤 후보가 앞섰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본투표 개표가 시작되면 대역전 드라마가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정확도가 좀 더 높은 출구조사에서 우세를 기록한 윤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기록한 이 후보를 제치는 자연스러운 수순을 밟았다"고 분석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여론조사와 출구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두 후보의 득표율 차이가 비슷했지만 관내 사전투표 개표가 완료되는 시점에 이 후보가 생각보다 표 차이를 많이 벌리지 못했다"며 "여론조사로 출구조사를 보정하는 과정에서 여론조사 결과가 과대반영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