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2014년 11월 5일 자 녹취록에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정 회계사에게 "4천억 원짜리 도둑질하는데 완벽하게 하자"며 "이거는 문제되면 게이트 수준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도배할 거다"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6월 29일 녹취록에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현 민주당 선거대책위 부실장), 김용 선대위 조직부본부장을 비롯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이 '의형제를 맺기로 했다'는 내용도 있다.
이런 가운데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은 25일 "고속도로 분당 출구 부근에 버려진 대장동 문서 보따리를 입수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원 본부장은 문건 중에 "배당 이익 1천822억 원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3가지 방안이 나온다"며 성남도개공이 임대아파트 1천200가구를 지을 수 있는 안, 임대주택용지를 사지 않고 현금으로 받는 안 등을 보고했다는 내용이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에 관한 의혹은 끊이지 않고 있다. 대장동 특혜 의혹, 백현동 특혜 의혹, 경기도 지역화폐 대행사 특혜 의혹,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정체가 모호한 이 후보 옆집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합숙소 등. 매일 새로운 의혹이 나와 이전의 의혹을 덮는 형국이다. 그럼에도 이 후보 측과 민주당은 자신들의 결백을 밝힐 조치는 취하지 않고 '대장동 몸통은 윤석열'이라는 식의 궤변을 펼친다.
경기도는 사흘이면 끝날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행정 감사를, 3주가 다 되도록 끌고 있다. 민주당은 대장동 특검을 거부했다. GH는 이 후보 아파트 옆집을 직원 합숙소로 임차했다면서도 거기에 어떤 직원이 거주했는지에 대해서는 공개를 거부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미루고 미루더니, 뒤늦은 압수수색 때도 성남시장실 같은 핵심 장소를 수색하지 않아 증거인멸 시간을 주었다. 압수수색 당시 유동규 전 성남도개공 본부장이 창 밖으로 던진 휴대폰을 며칠이나 못 찾더니, 경찰이 금방 찾아내는 바람에 의혹을 자초했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중요 증거 문서가 고속도로 배수로에서 발견됐다. 대선 후보, 검찰, 경기도, GH의 국민 능멸이 하늘을 찌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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