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열풍·고령화·비대면시대…이런 학과가 생겼네

입력 2022-02-21 06:30:00 수정 2022-02-21 08:17:54

한류 열풍을 이어받은 K-컬쳐와 K-뷰티
문화예술·디자인, 복지·안전 관련 새 학과도 선보여
비대면 시대 온라인 수업, 미래 상업인 데이터 분야

경일대학교는 올해 K-컬쳐엔터테인먼트학부를 신설했다. 세부적으로 엔터테인먼트 전공과 OTT·영화·드라마전공 등으로 나뉜다. 경일대 제공
경일대학교는 올해 K-컬쳐엔터테인먼트학부를 신설했다. 세부적으로 엔터테인먼트 전공과 OTT·영화·드라마전공 등으로 나뉜다. 경일대 제공

지역의 대학들은 올해 새 학기에 여러 학과·전공을 신설했다. 빠르게 변하는 사회·교육 환경과 미래산업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새로운 학과를 보면 지역 대학들의 향후 중장기 발전 전략을 알 수 있다. 한류 열풍을 반영한 문화예술과 고령화 시대 복지, 비대면 시대의 온라인 수업, 미래 산업으로 주목 받는 데이터 등 다양한 학과·전공이 첫 신입생을 맞이한다.

◆한류 열풍을 이어…K-컬쳐와 K-뷰티

경일대학교는 올해 K-컬쳐엔터테인먼트학부를 신설했다. 세부적으로는 엔터테인먼트 전공과 OTT·영화·드라마전공이 있다. 엔터테인먼트 전공은 연기와 K-POP으로, OTT·영화·드라마전공은 기획과 연출, 작가 등으로 각각 세분화했다.

전공 학생은 경기도 하남에 건립할 예정인 실습센터에서 현장 수업과 실습을 병행한다. 대형 드라마 세트장을 중심으로 이뤄진 실습센터에서 3년 동안 실무 중심의 교육을 받는다. 준공 전 임시 실습센터를 올 상반기부터 열어 수업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K-컬쳐엔터테인먼트학부는 100% 실기교육을 표방하고 있다. 교수진도 화려하다. 영화와 드라마, 극작 연출을 맡은 학부장 조창열 교수는 영화감독 출신이다. 정혜경 교수는 독일에서 공부하고 국내로 돌아와 학생들에게 포스트 프로덕션 실무와 애니메이션 제작을 가르치고 있다. 이외에도 연기에 오지호 교수, K-POP에 가수 김조한 교수와 작곡가 장용진 교수 등이 현장 경험을 살려 학생을 지도한다.

대구한의대에는 경상북도의 지역산업 연계형 특성화 학과로 선정된 'K-뷰티비즈니스전공'이 있다. 이 학과의 신입생 전원은 1년간 등록금 100%를 장학금으로 지원받는다. 화장품 분야의 발전을 위해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제품기획과 마케팅까지 역량을 발휘할 인재를 양성한다.

이 전공은 화장품의 연구와 제조 관련 기초지식을 습득할 자연과학 중심의 기초교육과정을 비롯해 경영학과 경제학, 비즈니스 등의 전문적 지식을 융합했다. 업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실무형 교육과 기업체와 연계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캡스톤디자인 교과를 운영한다.

대구대는 문화콘텐츠전공과 공연예술전공을 신설했다. 문화콘텐츠 기획·개발·제작역량을 갖춘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정으로 구성됐다. 졸업 후 방송,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캐릭터 등 21세기 문화산업계 현장에서 역량을 펼친다. 아울러 잠재한 호기심과 끼를 창조적인 공연예술로 승화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커리큘럼이 제공되며 공연예술인, 시립예술단, 문화산업전문가가 될 수 있다.

대구한의대는 경상북도의 지역산업 연계형 특성화 학과로 선정된
대구한의대는 경상북도의 지역산업 연계형 특성화 학과로 선정된 'K-뷰티비즈니스전공'을 새롭게 선보인다.

◆인간 중심의 복지를 위해

영남대는 급증하는 복지 수요에 맞춰 휴먼서비스학과를 신설했다. 이 학과는 사회복지를 기반으로 가족상담과 미술치료 분야의 지식과 실무 역량을 갖춘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했다.

휴먼서비스학과에선 인간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학문적 연계가 주요 교육과정으로 구성됐다. 사회복지정책론과 사회복지행정론, 사회복지실천기술론 등 사회복지 과목과 함께 가족관계, 가족상담및가족치료 등 가족상담분야, 색채심리학, 미술치료표현기법 등 미술치료 등도 포함돼 있다.

전공자들은 사회복지사뿐만 아니라 가족상담사, 가족생활교육사, 청소년상담사, 미술심리재활사, 임상미술심리상담사 등의 전문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다. 졸업 후 사회복지 공무원, 공공복지기관, 보건의료·돌봄기관, 미술치료기관, 학교전문상담사 등으로 진출이 가능하다.

대구한의대는 노인재활치료학과를 선보인다. 이 학과는 환자의 빠른 기능회복을 위해 로봇과 IoT,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의 기술을 이용한 재활의료기술을 개발하고, 이러한 첨단기술 능력을 갖춘 노인재활치료 전문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

노인재활소프트웨어와 디지털헬스케어, 빅데이터 재활진단학, AI인지재활치료학, 재활로봇치료학 등 디지털헬스케어 시대에 필요한 첨단기술 교육을 통해 재활의료서비스전문가, 뇌건강지도사, 실버건강지도사, 노후설계지도사 취득이 가능하다.

◆온라인 수업, 데이터 전문가 양성

대구가톨릭대는 온라인 수업 중심으로 운영하는 단과대학 '유스티노자유대학'을 신설해 첫 신입생을 맞는다. 온라인 교육, 평생교육의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1년 3학기제로 운영해 학사 학위를 3년만에 취득할 수 있다.

이 대학에는 ▷복지서비스학과 ▷상담심리학과 ▷경찰탐정학과 ▷부동산경영학과가 있다. 복지서비스학과는 대상자와 문제·실천유형, 정책제도별로 접근하는 지식과 기술을 갖춘 사회복지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상담심리학과는 '전문적 지식을 갖춘 봉사하는 전문 상담가 양성'을 목표로 전문적이고 성숙하면서 창의적인 상담인력 양성에 주력한다.

경찰탐정학과는 2020년 탐정업과 탐정 명칭 사용이 가능하도록 관련 법이 개정됨에 따라 새로운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인력 양성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신설됐다. 부동산경영학과는 부동산 관련 법, 경제‧정책, 경영‧관리, 금융‧투자, 건설‧개발 등의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는 균형잡힌 이론과 실무교육을 통해 부동산 전문가를 양성한다.

계명대는 경영빅테이터전공을 선보인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빅데이터 수집·관리·분석·활용하는 실무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적이다. 경영빅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경영지식과 정보시스템지식, 프로그래밍,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의 다양한 과목을 마련했다.

경북대는 올해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새롭게 열었다. 첫 신입생 모집 경쟁률이 2.4대 1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서울대에 이어 두 번째로, 데이터로부터 지식과 정보를 추출하는데 필요한 과학적 방법론, 프로세스, 알고리즘, 시스템을 동원하는 융합학문을 교육하게 된다.

야간수업 개설과 함께 프로젝트 결과물 제출로 석사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컴퓨터와 공학 그리고 통계는 물론 창업과 법제도, 소셜 미디어 분석과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수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 연구개발 및 연계교육 프로젝트 등에 재학생을 연구원으로 적극 참여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