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오미크론 확진자 치명률 0.16%…델타의 5분의 1 수준

입력 2022-01-24 16:42:20 수정 2022-01-24 20:45:41

오미크론 감염자 9천860명 조사 결과…위중증자는 0.11%
조사 대상의 12.7%는 3차 접종까지 마친뒤 '돌파감염'

24일 오전 대구 북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관계자가 시민에게 PCR검사 절차를 설명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됨에 따라 방역체계를
24일 오전 대구 북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관계자가 시민에게 PCR검사 절차를 설명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됨에 따라 방역체계를 '대응 단계'로 전환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국내의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 감염의 치명률이 델타 변이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는 24일 국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9천86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치명률이 0.16%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중 사망자는 6명으로, 모두 60대 이상 연령층이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90대와 70대가 각 2명이고, 80대와 60대가 각 1명이었다. 감염자 중 사망자는 0.06%이지만, 연령 분포 차이를 보정해 표준화한 치명률은 0.16%로 계산됐다.

이는 델타 변이 치명률(0.8%)의 5분의 1수준이다. 그동안 남아공과 캐나다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이 델타 변이의 4분의 1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있었는데, 이보다 낮은 수치다.

이번 조사에서의 사망자는 '역학적 관련자'를 포함하면 10명으로 늘어난다. 역학적 관련자는 오미크론 감염이 검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역학조사 결과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다.

오미크론 확진자 가운데 위중증 환자는 모두 11명(0.11%)이었다. 70대(5명)와 80대(3명)가 대부분이었고, 60대와 40대, 10세 미만에서 1명씩 나왔다.

방대본은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도는 델타 변이보다 낮지만, 인플루엔자(독감)보다는 다소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고위험군 확진자가 늘어나면 위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단기간에 대규모 유행이 발생하면 사회적 피해 규모는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오미크론 확진자 중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마친 사람은 4천774명(48.4%)이었고, 3차 접종자는 1천254명(12.7%)이었다. 미접종자는 3천624명(36.8%)이었고, 나머지 208명(2.1%)은 1차 접종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