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지지율' 김문수·이준석 연일 상승세…이재명은?

입력 2025-05-20 06:00:00 수정 2025-05-20 12:30:39

19일 매일신문 의뢰 한길리서치 조사 결과
이재명 31.2% 김문수 54.2% 이준석 8.2%
지난 13일 지지율과 대동소이한 모습 보여
홍형식 소장, "일주일간 구도 변화시킬 조치 없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용산역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용산역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19일 오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 관계자의 브리핑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19일 오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 관계자의 브리핑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경북(TK) 지역에서의 '대선 후보 3인방' 여론조사 지지율이 공식 선거운동 첫 주를 보냈으나 유의미한 변화는 없었다. 무당층이 줄며 세 후보의 지지율이 나란히 소폭 상승하거나 당 지지율의 일부 증감세가 나타나는 등 '미세조정' 국면이 이어졌다.

탄핵 이후 벌어지는 조기 대선에서 '심판론'이 강고한 가운데 이를 깨뜨릴 보수 진영의 전향적 조치가 없었던 결과로 풀이된다.

20일 매일신문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7~18일 TK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11명을 대상으로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하느냐'고 질문한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31.2%,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54.2%,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8.2%의 지지율을 보였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는 0.6%, 기타 1.0%, 없다 3.0%, 잘 모름 1.8%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같은 여론조사에서 세 후보가 각각 30.9%, 53.1%, 7.0%의 지지율을 보인 점과 비교하면 소폭 상승했다. 없다, 잘 모름 응답이 해당 기간 7.1%에서 4.8%로 감소한 수치가 골고루 분산된 것으로 해석된다.

지지 정당을 묻는 질의에는 민주당이라는 응답이 26.5%, 국민의힘 50.7%, 개혁신당 6.7% 등의 비율을 보였다. 전주 조사와 비교해 민주당은 1.4%포인트(p)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2.5%p 감소했다. 개혁신당은 2.2%p 증가한 수치다.

지난 일주일 동안 국민의힘이 '한덕수 단일화' 과정에서 발생한 파열음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데다 TK 지역 선거운동에서도 '절실함'을 보여주지 못한 결과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권 유지와 정권 교체를 묻는 질의에서도 '유지' 응답이 52.2%, '교체' 응답이 31.0%, 개혁신당의 '새정권'을 택한 응답이 9.1%로 집계됐다. 전주의 수치(유지 51.4%, 교체 30.7%, 새정권 8.0%)와 비교하면 각각 소폭 상승했으나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었다.

6월 3일 대선 투표일이 1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투표를 향한 TK 지역민의 관심도는 여전했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일주일 전 73.6%에서 75.7%로 증가했고, '투표하지 못하거나 안 할 것 같다'는 응답은 2.3%에서 1.2%로 감소했다.

'가능하면 투표하겠다'는 응답(16.6%)을 더하면 적극 투표층은 92.3%에 달한다. 대통령 탄핵의 여파로 보수 진영에 실망한 지역민들의 투표 포기 가능성이 제기되는 속에서 이 같은 투표 의향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세 후보 지지율이 거의 그대로 일주일간 유지가 됐다"면서 "탄핵 심판론을 깰, '탄핵의 강'을 건너는 조치가 나와줘야 지지율에 변화가 있을 텐데 김문수 후보는 전향적인 스탠스를 취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금요일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공식 취임했고 토요일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탈당했다"며 "이에 대한 후속 조치가 어떻게 이뤄지느냐에 따라 지지율의 변화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ARS 100%(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2.9%p이다. 응답률은 8.3%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