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 때부터 중립성 논란 휩싸여…후임 인선도 여야 힘겨루기 큰 산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중동 순방 현지에서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의 사의 표명을 보고받고 이를 수용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 선거일이 얼마 남지 않았고, 신임 선관위원 임명 시 인사청문회 등 임명 절차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필요한 논란을 줄이기 위해 조해주 위원 사의를 반려했으나 본인이 일신상의 이유로 재차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사의를 수용한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순방 중 임에도 사의를 수용한 건 최근 조 위원 거취가 정쟁화되면서 선관위 중립성을 의심받는 상황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게다가 조 위원이 앞서 두 차례 사의를 표명했을 때와 달리 이번에는 선관위 내부망에 공개적으로 사직서 제출 사실을 알린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애초 조 위원 임기는 24일 만료이다. 법적으론 상임위원에서 비상임위원으로 전환해 3년간 더 머무를 수 있지만 전례는 없다. 이에 앞서 먼저 사퇴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지난 7월과 올초 조 위원의 두 차례 사의를 모두 반려했다. 박 수석이 언급했듯 선관위 조직 안정성과 선거가 임박한 상황 등이 이유였다.
야당은 이를 두고 "임기말 꼼수 알박기"라며 반발해왔다. 게다가 조 위원은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이던 시절 캠프 특보로 일해, 임명 때부터 계속 중립성 논란을 불렀던 인사이다.
한편, 조 위원 후임이 내정되더라도 여야 간 힘겨루기가 펼쳐지면서 인사청문회 절차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3인, 국회에서 선출하는 3인과 대법원장이 지명하는 3인의 위원으로 구성한다'고 돼 있다. 현재 선관위원 9명 중 1석은 공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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