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왕' 코르네, 호주오픈서 3위 무구루사 제압

입력 2022-01-20 16:17:53 수정 2022-01-20 18:42:51

2-0 완파하고 3회전 진출…메이저 60회 연속 출전 현역 최장 기록 보유

알리제 코르네(61위·프랑스)가 세계랭킹 3위 가르비녜 무구루사(스페인)를 제압하고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3회전(32강)에 진출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알리제 코르네(61위·프랑스)가 세계랭킹 3위 가르비녜 무구루사(스페인)를 제압하고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3회전(32강)에 진출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테니스계에서 성실함의 대명사인 알리제 코르네(61위·프랑스)가 세계랭킹 3위 가르비녜 무구루사(스페인)를 제압하고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7천500만 호주달러·약 644억원) 여자 단식 3회전(32강)에 진출했다.

코르네는 2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여자 단식 2회전에서 무구루사를 2대0(6-3 6-3)으로 완파했다.

코르네는 메이저 대회 4라운드를 통과해 본 적이 없는 선수다.

스물 아홉 살 무구루사는 코르네보다 나이가 어린 데다 그간 성적도 잘 냈다. 2016년 프랑스오픈과 2017년 윔블던에서 통산 두 차례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했고, 준우승도 두 번 했다.

하지만 코르네는 독보적인 능력을 하나 갖추고 있다. 바로 '꾸준함'이다.

코르네는 2007년 호주오픈부터 이번 대회까지 16년 동안 60회 연속으로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 개근했다.

이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현역 선수 중 최장 기록이며, 테니스 역사를 통틀어서도 3번째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코르네는 경기 뒤 "무구루사는 대단한 '싸움꾼'이기 때문에 그를 이기려면 매우 좋은 경기력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오늘 대단한 경기를 펼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나는 투어에서 '공룡'처럼 오래된 존재"라면서 "그동안 메이저 대회에서 수많은 난관을 극복한 경험이 이날 승리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코르네의 3회전 상대는 타마라 지단세크(29위·슬로베니아)-헤더 왓슨(94위·영국) 경기 승자다.

2020년 프랑스오픈 우승자인 이가 시비옹테크(9위·폴란드)는 레베카 페테르손(82위·스웨덴)을 2대0(6-2 6-2)으로 잡고 3회전에 올랐다.

남자 단식 2회전에서는 안드레이 루블료프(6위·러시아)가 리카르다스 베란키스(93위·리투아니아)를 3대0(6-4 6-2 6-0)으로 물리쳤다.

루블료프의 다음 상대는 마린 칠리치(27위·크로아티아)다.

루블료프는 칠리치를 상대로 4승 1패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