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단체 '이동권 보장' 시위, 대구도시철 1호선 운행 차질

입력 2022-01-14 18:58:39 수정 2022-01-14 20:21:47

1호선 칠성시장역, 반월당역 등에서 50여분간 운행 중단

14일 오후 대구도시철도 1호선 반월당역 하행방향 승강장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관계자들이 전동차 출입문 작동을 막고 있다. 독자 제공
14일 오후 대구도시철도 1호선 반월당역 하행방향 승강장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관계자들이 전동차 출입문 작동을 막고 있다. 독자 제공

14일 오후 장애인단체의 시위로 대구도시철도 1호선 일부 구간이 중단과 운행을 반복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14일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3분부터 5시 16분까지 23분 간 대구도시철도 1호선 칠성시장역에서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장애인 단체가 열차 출입문 작동을 막는 방식으로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기 때문이다.

이어 오후 5시 26분부터 5시 46분까지는 20분 간 1호선 반월당역에서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는 이날 오후 대구 동구청에서 '청암재단 인권침해시설 문제 해결 및 장애인 시설 권리쟁취' 집회를 연 후 도시철도 1호선을 이용해 칠성시장역으로 이동한 뒤 출입문 개폐를 막았다.

이어 1호선 반월당역으로 이동해 같은 방식으로 열차 운행을 중단시켰다고 도시철도공사는 설명했다.

이 단체 회원들은 앞서 지난해 12월 31일에도 서울 지하철 5호선 공덕역에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휠체어 바퀴를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에 끼우는 수법으로 열차 운행을 10분 이상 중단시키기도 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현재는 열차 운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태"라며 "향후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4일 오후 대구도시철도 1호선 반월당역 하행방향 승강장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관계자들이 전동차 출입문 작동을 막고 있다. 독자 제공
14일 오후 대구도시철도 1호선 반월당역 하행방향 승강장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관계자들이 전동차 출입문 작동을 막고 있다. 독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