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언론 인터뷰서 거듭 안철수 평가절하…"尹 지지세 회복 중…설前 7∼8%p 우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완주 가능성을 고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단일화하지 않고도 당선될 경쟁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13일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안 후보를 가리켜 "(대선 레이스에서) 완주 가능성이 있다. 완주한다고 해서 저희한테 실(失)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재명 후보에서 이탈하는 지지율도 꽤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 후보와) 단일화하면 (양측 지지율이) 산술 합이 될 것이라는 것은 가벼운 시각"이라며 "과거 안 후보가 단일화하는 과정이 파열음이 없었던 적이 없었고 (단일화 이후) 결국 산술 합으로 나오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3자, 4자 구도로도 이길 수 있는 후보가 돼야 한다. 단일화해야만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당 대표가 된 후 가장 후회하는 대목을 묻는 질문에는 조수진 최고위원과의 갈등을 꼽았다.
그는 "윤 후보가 갈등을 푸는 조정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즉각적인 판단을 하지 않아 제 입장이 난감했다. (내가) 후보와 소통이 없었고, 후보 성향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후회된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경남 지역 방송인 KNN 인터뷰에서 안 후보에 대해 "과거 안 대표가 중도에 상당한 소구력이 있을 때는 그것 자체로 확장성이 될 수 있었다. 과거에 비해 확장성 측면에서 굉장히 의미가 줄었다"고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빠르게 지지율을 되찾아 조만간 이 후보보다 7~8%포인트 우위를 지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의 최근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선 "젊은 지지층이 국민의힘 내홍으로 옮겨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 후보가 다시 한번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자 그 젊은 지지층이 다시 우리 후보에게 이전되는 양상"이라며 "잠깐 이탈했던 지지층이 회복하는 속도는 매우 빠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주 말부터 시작된 조사에서는 이미 20대, 30대 지지율이 많이 올라온 것으로 나오고 있다"면서 "일부 조사에서는 전체 지지율도 이재명 후보를 추월했다는 조사들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아마 그런 단일화에 의한 시너지 효과라든지 득표 효과는 좀 미약할 것으로 보여서 저희 당에서는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 출신인 안 후보가 부산과 함께 정치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안 후보가) 범진보 진영에 몸담고 있을 때는 호남 지역의 정치인들과 사실 당을 꾸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부산CBS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최근 안 후보가 보수 진영과 결이 닿는 말씀을 하려고 하지만, 너무 우왕좌왕하는 것 아니냐는 안타까움이 있다"며 "안 후보가 좋은 부산 공약으로 경쟁한다면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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