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설 연휴 전에 TV 토론을 갖기로 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측의 '3자 토론' 제안은 일단 '패싱'된 모습이다.
사실상 대선 주자들 간 첫 TV 토론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이고, 이에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측으로서는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급상승한 안철수 후보를 토론에서 제외시키며 견제하는 '윈윈(Win-Win)' 전략을 펼치는 맥락이 읽힌다.
▶13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실무 협상을 갖고 이러한 TV 토론 일정 시작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올해 설은 2월 1일로, 사흘 간의 설 연휴는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이다. 여기에 1월 29·30일 주말 이틀을 더해 사실상 닷새 연휴가 된다.
이에 따라 빠르면 1월 중순, 늦어도 1월 말에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단 둘이서 맞붙는 TV 토론 일정이 시작될 전망이다.
법에 따라 주요 정당 후보들이 참여하는 대선 토론은 오는 2월 21일과 25일, 3월 2일 등 총 3차례 예정돼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해당 일정 외의 토론 일정을 추가로 만든 것으로, 시점을 봐도 주요 후보가 등장하는 첫 토론(2월 21일)에 한달이나 앞서 양자 토론이라는 대선 빅 이벤트를 개최, 여론의 주목을 선제적으로 가져가는 전략을 취한 것으로 분석된다.
마침 이재명 후보는 이날 공개한 '윤 후보님, 우리...통한 것 같습니다?!'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통해 윤석열 후보에게 "토론도 할 겸 한번 만나시죠?"라고 토론을 제안했는데, 이어 당일 실제 양자 토론 성사 소식이 전해진 것이기도 하다.

양당에 따르면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 간 토론 주제는 국정 전반에 대한 모든 현안이다.
양당 실무진은 추가 토론 진행을 위해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안철수 후보 측은 양 후보만 참여하는 토론 협의 움직임을 두고 강력히 반발하며 '3자 토론' 압박에 나섰는데, 일단은 성사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태규 국민의당 선대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 양자 토론 추진을 두고 "3자 구도를 막으려는 치졸한 담합이다. 안철수 후보가 치고 올라오니까 적대적 공생관계로 돌아가서 기득권을 지키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안철수 후보는 이재명·윤석열 후보에게 3자 TV토론을 제안한다"며 3자 토론 성사를 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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