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3년째 얼음축제 취소
주말맞아, 가족단위 나들이객 수백여명 찾아
지역경기 활기에 '반색'
코로나19 여파로 3년째 겨울축제가 취소된 '안동 암산 얼음 유원지'가 썰매와 스케이트 타기 등 겨울놀이 장소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콕 생활에 익숙해 있는 어른들에게는 추억 속 동심을, 아이들에게는 오랜 만의 야외활동 놀이로 이색적인 추억을 전해주기 때문이다.
암산유원지는 최근 동장군의 기승으로 강이 30cm 이상의 두께로 꽁꽁 얼어 붙었다. 강의 얼음 면적만 약 3만㎡ 이른다.
주말과 휴일에는 수백여명의 가족단위 인파가 몰려 주민과 상인들은 경기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주말 대구와 부산 등지에서 찾은 관광객들은 탁 트인 천연 얼음 위로 썰매, 스케이트를 타며 모처럼 여유와 웃음을 되찾았다는 반응이었다.
대구에서 찾은 권동호(47) 씨는 "겨울철에 아이들을 데리고 갈 곳이 마땅찮았는 데, 멋진 풍경 속에 아이들이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보니 오랜만에 일상을 즐길 수 있었다"며 "안동 도심을 찾아 유명 음식도 먹고, 특산물도 구입해 갈 것"이라 했다.
나들이객들은 코로나19 안전수칙을 지키는 가운데, 썰매·스케이트 타기 등을 즐길 수 있다. 썰매·스케이트 대여비는 1만 원이고, 매점도 있어 간단히 요기를 하고 추위를 녹일 수 있다.

암산유원지는 구릉성 평지에 자리 잡은 작은 농촌 마을로 '미천'이 굽이쳐 흐르는 천혜의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곳이다. 빙질(氷質)이 뛰어나 한때는 국가대표 빙상운동 선수단의 연습장으로 각광받기도 했다.
유원지 뒤쪽에는 대산 이상정 선생을 추모하는 고산서원이 아늑하게 자리잡고, 건너편에는 자암산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다. 산과 강이 맞닿은 기암절벽에는 천연기념물 252호인 구리측백나무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한편, 매년 겨울의 절정기인 소한과 대한 사이 개최되어 연 20만명이 찾던 암산 얼음축제는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19로 인해 3년 연속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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