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이준석 대표를 향해 "당 대표라는 자리로 권력놀음하지 말라"며 대표직 사퇴를 압박했다.
황 전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 대표로 인해 당이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전 대표는 "당 대표는 당에 대한 무한 책임을 지고 오히려 당과 당원들을 섬기는 자리"라면서 "나라의 존폐가 달린 역사적인 대통령 선거를 눈앞에 두고 당대표의 행실이 모든 당원들과 의원, 후보에게 이르기까지 근심거리가 되는 총체적 난국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초비상 사태에서 선대위 총사퇴라는 극단적 카드를 꺼냈지만 이준석 대표의 거취가 정리되지 않고는 또다시 엉킨 실타래로 돌아갈 것이 뻔해 보인다"면서 "이래가지고 어떻게 정권교체를 하겠는가"라고 강조했다.
또 황 전 대표는 지난 2020년 4·15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의 이상한 행동을 저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대법관들 앞에서 실시한 4·15총선 재검표 과정에서 쏟아져 나온 무수한 부정선거 증거들 앞에서도 부정선거 얘기를 꺼내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정선거 관련 선거사범만 30년 가까이 수사해 온 우리나라 최고의 선거사범 수사 전문가인 저에게는 '악성 종양'이라고까지 말했다"며 "민주당은 부정선거가 아니라는 말조차 못 꺼내고 있는 판이다. 부정선거의 증거들 앞에서 부정선거가 아니라는 이준석 대표는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사람인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또 이해할 수 없는 이 대표의 행동은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기보다는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를 공격한다는 것이다. 너무도 이상한 그의 행동이 그가 문재인 정부에 약점을 잡혔기 때문이라고 추측할 수 있는 신빙성 있는 자료가 한 유튜브 방송을 통해 보도됐다"며 "이 후보에게 조언한다. 백의종군하는 모습으로 다시 시작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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