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산업클러스터 39개 입주기업 매출 크게 늘어…100억원 이상 기업도 16곳
삼성엔지니어링 올해 오만, 베트남 등 진출 계획, 대구 물기업과 함께 간다
대구 물기업이 코로나19 장기화에도 급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손잡고 오만, 베트남 등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4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달성군 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 39개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5천780억원으로 2020년(4천749억원)과 비교해 21.7%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100억원 이상 연매출을 기록한 대구 물기업은 16개사로 전년 10개사 대비 크게 늘었다. 100억원 물기업은 지난 2014년에는 3개사에 불과했는데 7년 만에 5배가 늘었다.
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 ㈜썬텍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매출은 18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150억원) 대비 23% 늘었다.
썬텍엔지니어링은 다항목 수질계측기를 국산화하고, ICT 융합 상수도 수질조정 자동 드레인 장치와 스마트 음수기 등 신제품을 내놓으며 매출이 급증했다. 고용창출도 꾸준히 진행하며 환경부 그린뉴딜 유망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손창식 썬텍엔지니어링 대표는 "올해는 글로벌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제품 개발에 필요한 R&D투자를 매출의 10% 이상으로 늘리고자 한다. 또 신규고용 확대를 통해 국내시장 점유율 60%를 확보하겠다"며 "임인년을 도약의 해 원년으로 삼고 목표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물기업의 해외진출은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 입주한 삼성엔지니어링 물사업 담당 부문이 주도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4일 오후 물산업클러스터에서 열린 '대구 물기업 상생협력 비즈니스 데이'에서 올해 해외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오만에 하루 4만㎥ 하수를 처리할 수 있는 민간투자사업을 추진 중이다. 총 EPC(설계·조달·시공) 도급액만 1천300억원 규모다. 아울러 삼성엔지니어링은 베트남에 하루 30만㎥ 규모의 상수를 처리하는 정수장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사업의 EPC 규모도 1천200억원에 달한다. 대구 물기업이 동반 진출할 경우 상당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정모 삼성엔지니어링 영남지사장은 "지난해 64개 지역 물기업이 자사 밴드업체로 등록했다"며 "올해는 오만, 사우디, 베트남 등 해외에도 동반 진출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모델을 만들어 내도록 적극 돕겠다"고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행사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기업이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올해는 지역 물기업과 한국물기술인증원 등 관련 기관, 대기업인 삼성엔지니어링과 상생을 추진해 지역기업이 세계로 나아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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