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다양한 역사, 한 권의 책에 담아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e-북도 열람 가능
대구 역사를 일지(日誌)식으로 정리한 책이 나왔다.
대구교육박물관이 최근 '대구365 오늘'을 펴냈다. 대구시교육청과 함께 펴낸 지역학 자료집 '내 고장 대구경북 다시 보기'와 연계, 지역 역사를 일자별로 상세히 살펴볼 수 있게 구성한 책이다.
이 책을 넘겨보면 대구우체국에 큰 시계가 걸리고, 대구역 광장에 안내탑이 설치된 날을 확인할 수 있다. 대구 출신이나 대구를 찾은 인물 등 대구와 인연을 맺은 이들의 이야기도 날짜를 명기해 알 수 있게 했다.
정치, 경제, 문화예술, 교육, 생활사 등 다방면의 정보를 망라했다. 상인도 가스 폭발 사고, 중앙로 지하철 화재, 개구리소년 실종사건 등 마음을 아프게 한 역사도 담겼다.
새로 확인된 사실도 적혀 있다. 옛 자료 '영영축성비(嶺營築城碑)'를 다시 들여다보고 대구읍성의 낙성식이 음력 11월 신축일(辛丑日) 경상감영 선화당에서 열렸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날을 양력으로 따져보면 12월 13일. 또 대구 출신으로 한국 최초의 여류감독인 박남옥의 첫 작품 '미망인'은 서울 개봉일(1955년 4월 2일 중앙극장)만 알려졌는데, 3월 12일 대구의 국립극장에서 먼저 상영됐다는 기록도 찾아 적었다.
박물관은 이 책을 통해 '그 날'의 역사를 주제로 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박물관 로비에는 검색 키오스크 '내 생일의 대구 역사'를 마련하고,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이 책을 e-북으로 열람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김정학 박물관장은 "여기 기록된 역사는 교육학예부 관계자들이 대구 관련 역사 도서 40여권을 비롯해 각 기관과 단체의 년사(年史)와 년지(年誌), 신문은 물론 '조선왕조실록'의 대구 관련 기록까지 살피며 찾아낸 것"이라며 "대구시민들에게 역사적 자존감을 가져다주고 우리 자신을 정확히 되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했다. 053)231-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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