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 라인업 구축, ‘하비팜족’ 증가 급성장 뒷받침
내년 2만대 수출 목표…“중형, 중대형 시장도 공략”
대구에 본사를 둔 국내 1위 농기계 기업 대동의 'CK 트랙터' 시리즈가 업계 최초로 단일 모델 수출 5만대를 돌파했다.
대동은 CK 시리즈 출시 첫해인 지난 2015년부터 올해 12월까지 연평균 수출량이 33% 증가하며 현재까지 수출량 5만1천600대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20~30마력대 소형 트랙터인 CK 시리즈는 전 세계 약 70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북미나 유럽 등 선진 농기계 시장 주 타깃이다.
CK 트랙터는 2015년 미국 농기계 배기가스 배출 규제 티어(TIER)가 3단계에서 4단계로 상향됨에 따라 대동이 4년간 300억원을 투자해 만들었다.
티어는 미국 환경청이 시행하고 있는 배출가스 규제제도다. 배출 오염물질 기준으로 1~4단계가 있으며 단계가 높을수록 규제도 강해진다.
CK 트랙터는 대동이 자체 개발한 티어4 엔진을 기본 탑재해 기능과 디자인 등을 현지 소비자에 맞춰 개발했다.
2015년 30마력대의 CK10 시리즈로 해외 공급을 시작해 3천대를 수출했다. 이듬해 라인업을 20마력대로 확대해 CK26 모델을 출시했고, 수출량은 전년 대비 47% 증가한 4천400대를 기록했다.
이후 대동은 20~40마력대 트랙터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자 CK 시리즈 더블 라인업 전략을 결정했다. 기존 CK10 시리즈를 일반형으로 두고 2018년 하반기에 30마력대 고급형 모델 CK SE를 출시하면서 기종이 6개에서 12개로 증가했다.
이후 2018년 4천700대, 2019년 7천대, 지난해 1만2천대, 올해(12월 기준) 1만6천200대로 수출량이 급격히 늘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북미에서 탈도시화가 가속하며 도심 외곽 주택이나 농장에서 전원생활을 즐기는 '하비팜'(Hobby Farm) 계층이 증가한 것도 CK 트랙터 성장 요인이 됐다.
대동은 하비팜 층을 공략해 생산 물량을 늘리고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소비자 구매 부담을 낮췄다. 올해 북미 20~30마력대 소형 트랙터 시장에서 대동의 점유율은 1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동은 내년에 상품성을 강화하고 카이오티의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한 CK 신모델을 출시해 2만대 수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김동균 대동 북미법인 대표는 "선택과 집중을 하면서 5만대 수출이라는 성과를 거둬 카이오티 브랜드 파워까지 높일 수 있었다"며 "중형, 중대형 트랙터 분야에서도 전략적인 공략으로 히트 상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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